중국과 네덜란드, 반도체 분쟁 심화

• 네덜란드 정부, 넥스페리아 통제 위한 개입 명령 철회 거부.
• 중국 윙텍, 네덜란드 정부에 항소. 반도체 공급망 위기?

중국 기술 기업 윙텍과 네덜란드 정부가 자회사 넥스페리아의 통제권을 두고 벌이는 분쟁이 국제 반도체 공급망에 새로운 위기를 가져오고 있다.

2025년 11월 22일(현지시각)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네덜란드 정부는 윙텍의 자회사 넥스페리아를 둘러싼 개입 명령을 지난 9월 30일에 시행했으나 이후 이를 철회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네덜란드 정부는 이 조치가 넥스페리아의 유럽 사업 및 기술 자산이 중국으로 이전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윙텍 측은 이에 대해 불법적이고 과도한 개입이라고 비판하며 법원에 항소를 제기했다.

윙텍은 네덜란드 정부의 조치가 현지 법 및 유럽 연합 규정에 위배된다고 주장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네덜란드 법원은 지난 10월, 윙텍 창립자이자 넥스페리아의 전 최고경영자인 장쉐정을 경영 부실 책임을 이유로 해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윙텍과 중국 정부는 법적 논쟁의 중심이 된 경영 부실 혐의를 비롯한 모든 강제 조치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네덜란드의 이와 같은 개입 수준을 제한적이며 정치적이라고 비판하며 이를 철저히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반면, 네덜란드 정부는 윙텍과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갈등이 장기화됨에 따라 반도체 산업에 미치는 파급 효과 및 공급망 혼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넥스페리아는 자동차용 반도체 부문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글로벌 공급망에서 약 4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 분쟁이 길어질 경우, 전 세계 반도체 산업의 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