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대응 전략, 소매투자자 V자 반등 성공

• 트럼프 대통령 '해방의 날' 관세 정책, 글로벌 금융 시장 충격 발생
• 소매투자자들, 트럼프 특유의 정책 반복 예상해 저가 매수 전략 성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가 전 세계 금융 시장에 큰 충격을 준 가운데, 소매투자자들이 저가 매수 전략으로 성공적인 투자 사례를 만들었다.

2025년 12월 31일 크립토폴리탄과 벤징가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은 '해방의 날'을 선언하며 새로운 글로벌 관세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주요 글로벌 주식 시장인 S&P 500 지수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각각 4월 3일과 4일, 이틀에 걸쳐 대규모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팬데믹 이후 시장이 겪은 가장 심각한 충격 중 하나였다.

급락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형 기관투자자들은 자금을 철회했지만, 소매투자자들은 반대로 적극적인 저가 매수로 대응에 나섰다. 4월 3일 하루 동안 이들 소매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는 약 30억 달러에 달했다. 또한, 이들은 4월 4일 시장이 6% 추가 하락하던 상황에서도 매수 기조를 꺾지 않았다. 그 배경에는 '트럼프 특유의 정책 반복성'이라는 투자 전략이 있었다. 이 전략은 트럼프 대통령이 초기 강경 정책으로 시장에 충격을 준 이후 일정 시점에서 경제적 또는 정치적 이유로 이를 완화하거나 철회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판단이었다.

결국 4월 9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제외한 일부 국가들에 대해 90일간 관세를 유예하는 정책 변화를 발표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S&P 500은 하루 만에 9.5% 급등하며 극적인 V자 반등을 기록했다. 시장 초기 단계에서 매수에 나선 소매투자자들은 이 과정에서 큰 수익을 남길 수 있었다.

시버트 파이낸셜의 마크 말렉은 "소매투자자들이 기관투자자들보다 시장의 흐름을 더 정교하게 읽어냈다"고 평가했다. 반다리서치의 비라지 파텔은 "소매투자자들이 전형적인 투자 타이밍 통념을 뒤엎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JP모건 또한 이번 사례를 통해 "시장의 급락장에서 신속히 매수에 나선 소매투자자들의 전략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사례는 소매투자자들이 시장 변동성 속에서 감행한 과감한 전략이 큰 투자 성과로 이어진 대표적인 사례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