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억 충격… 미국 재무부 장관의 비트코인 정책 혼선은?
미 재무부가 비트코인을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보는 입장을 바꾼 이유는 무엇일까요?
재무부의 발언이 비트코인의 시장 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비트코인이 앞으로 미 재무부의 전략적 비축 자산이 될 가능성이 있을까요?

- 스콧 베센트 장관의 비트코인 관련 발언 이후 시장이 급락하며 혼란 가중.
- 정책의 명확성 부족과 의회의 승인 문제 등으로 신뢰성 의문 제기.
15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비트코인 매입 계획에 대해 언급한 발언이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번 발언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고 시가총액이 대폭 감소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스콧 베센트 장관은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비트코인을 구입하지 않을 것이지만, 몰수된 암호화폐를 활용하여 비축량을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이 보도된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121,073달러에서 118,886달러로 약 40분 만에 급락하며 약 550억 달러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이로 인해 시장은 혼란스러운 반응을 보였고,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해명을 시도한 베센트 장관은 뒤이어 소셜미디어 플랫폼 X를 통해 "재무부는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량 확대를 위해 예산 중립적 접근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선언한 '세계적인 비트코인 강대국' 비전을 강조하며, 정부가 몰수된 비트코인을 비축량 기반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의 정책 추진 속도에 대한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초 비트코인 비축 및 디지털 자산 관리에 관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지 5개월이 지났으나, 아직까지도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추가적으로, 정부가 비트코인 매입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의회의 승인이 필요한 상황이며, 이로 인해 정책 추진이 지연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대해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은 자신이 발의한 비트코인 법안을 의회가 더 세부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센트 장관은 이후 현재 정부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의 가치를 약 150억~200억 달러로 추정하면서, 향후 몰수된 비트코인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비트코인 시장에 또 다른 변수를 제공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했다.
2025년 8월 15일(UTC) 기준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118,990.1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4시간 동안 거래량은 4.027% 증가했으나, 가격은 하루 전보다 3.418% 하락한 상태다. 비트코인의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 점유율은 현재 58.592%로 나타났다.
베센트 장관의 발언과 뒤이은 해명은 시장에 혼란을 초래했으며, 미국 정부의 암호화폐 정책에 대한 명확성과 신뢰성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