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가지수 3.2%, 연준 금리 동결 기대감 90.5%에 이르러
왜 시장에서 연말까지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을까요?
CPI 하락이 채권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현재 미국 경제 상황에서 관세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까요?

-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전년 대비 3.2% 상승으로 예상치 하회
- 9월 연준 금리 동결 가능성 90.5%, 잭슨홀 미팅 주목
13일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해 시장 예상치였던 3.3%를 밑돌았다. 이번 수치는 경기 둔화를 우려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을 강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7월 CPI가 발표된 후 채권 시장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081%로 2bp 하락했고, 2년 만기 국채 수익률 또한 4.805%로 5bp 이상 떨어졌다. 이는 시장이 연준의 정책 변화 가능성을 이미 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0.5%로 본다. 더 나아가, 올해 안에 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할 가능성은 35.3%로 나타났다. 낮은 CPI 수치와 최근 발표된 고용지표의 부진이 이러한 기대를 뒷받침한다.
한편, 시장의 또 다른 관심사는 트럼프(Trump) 행정부 시절 도입된 관세 정책이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관세가 소비자물가 상승 또는 기업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이는 연준이 향후 정책을 결정하는 데 추가적인 고민거리를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입장도 주목받는다. 메리 데일리(Mary Daly)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우리가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언급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반면, 패트릭 하커(Patrick Harker)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8월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잭슨홀 미팅(Jackson Hole Meeting)은 올해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파월 의장이 이 자리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신호를 줄 가능성을 주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