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인공지능(AI) 칩 H20, 중국 보안 우려 증폭…미중 갈등 격화

왜 중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H20 칩을 비판하고 있을까?

H20 칩이 어떻게 미중 갈등을 심화시키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HBM 칩 문제는 미중 AI 기술 갈등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을까?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칩 H20, 중국 보안 우려 증폭…미중 갈등 격화
출처: 언블록 미디어
  • 중국 관영 소셜미디어와 당국, 엔비디아(Nvidia)의 H20 칩에 대한 보안 우려 제기
  • HBM 칩 수출 통제와 무역 협상이 미중 기술 갈등의 주요 의제로 부상

10일(현지시각) 로이터(Reuters)와 톰스 하드웨어(Tom's Hardware)에 따르면, 중국 관영 소셜미디어 계정 위위안탄톈이 엔비디아의 중국 전용 AI 칩 H20을 비판했다. H20 칩이 심각한 보안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위위안탄톈은 H20 칩이 하드웨어 백도어를 통해 원격으로 종료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해당 게시글은 중국 사이버 공간 관리국의 집중 조사 직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국과 언론이 공동으로 엔비디아를 압박하는 모습이다.

지난 7월31일, 중국 사이버 공간 관리국은 엔비디아를 소환해 H20 칩의 백도어 가능성을 집중 조사했다. 이와 함께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엔비디아가 명확한 보안 증거를 제시해 중국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자사 제품에 원격 접근 기능이 없다고 지속적으로 부인했다.

H20 칩은 미국의 AI 칩 수출 제한 조치로 인해 중국 시장 전용으로 개발된 제품이다. 해당 조치는 2023년 미중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시작된 정책으로, 당시 반도체 기술은 전략적 경쟁 요소로 떠올랐다. 엔비디아는 이 조치에 대응해 H20 칩을 출시했다. 하지만 곧바로 기술 결함과 보안 우려 논란에 직면했다. 한편, 바이든(Biden) 미국 행정부는 올해 4월 H20 칩 판매를 금지했다가 7월에 철회했다. 이로 인해 상황은 다시 복잡해졌다.

같은 날 파이낸셜 타임스(Financial Times)는 중국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에 요구한 내용을 보도했다. 바로 고대역폭 메모리(HBM) 칩 관련 수출 통제 완화이다. 중국은 해당 규제가 자국 기업인 화웨이(Huawei)의 AI 칩 개발을 막는 주요 장애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를 정상회담 의제로 삼고 있다.

이번 H20 칩 논란은 중국 당국과 미국 기술 규제 사이의 갈등이 첨단 반도체 기술의 향방을 결정할 중대한 이슈임을 보여준다. 특히 HBM 칩 관련 수출 제한은 미중 기술 패권 경쟁에서 핵심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엔비디아와 같은 글로벌 기업의 역할이 이러한 갈등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사 정보
카테고리
법률/폴리시
발행일
2025-08-10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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