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OpenAI, 3,000억 도박…세계 최대 AI 센터 도전

왜 래리 엘리슨은 투자자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AI에 위험한 베팅을 했을까?

수십억 달러 규모의 AI 투자로 Oracle의 주식은 어떻게 영향을 받았을까?

만약 Oracle의 AI 전략이 실패한다면 어떤 결과가 따를 수 있을까?


오라클·OpenAI, 3,000억 도박…세계 최대 AI 센터 도전
출처: 언블록 미디어
  • 오라클과 OpenAI가 3,000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하며 인공지능(AI) 산업의 대규모 협업을 시작했다.
  • 세계 최대 AI 데이터 센터 건설 계획이 재정적·기술적 난관에 직면하며 시장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12월 14일 크립토폴리탄(Cryptopolitan)에 따르면,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회장이 일론 머스크와의 협업을 중단한 후 OpenAI와 손을 잡았다. 두 회사는 약 3,000억 달러에 달하는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하면서 세계 최대 AI 데이터 센터 구축에 나서며 AI 인프라 시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예고했다.

이 계약은 2024년 봄 OpenAI가 컴퓨팅 파워 부족 문제로 오라클에 협력을 요청하며 시작됐다. 오라클은 본래 일론 머스크의 xAI와 데이터 센터를 공동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머스크가 독자적인 데이터 센터 설립으로 방향을 틀며 협업이 중단됐다. 이후 오라클과 OpenAI는 소프트뱅크 및 트럼프 전 대통령 측과 함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국가적 AI 인프라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OpenAI는 이번 계약에서 데이터 서버 임대료로 오라클에 약 3,000억 달러를 지급하며, 오라클은 이를 통해 전력 수천 기가와트를 활용한 데이터 센터 5곳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러한 대규모 협업이 오라클엔 또 다른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 데이터 센터 건설 계획이 부품 공급 문제와 높은 부동산 투자 비용, 증가하는 건설 자원 가격 등으로 인해 당초 2027년 첫 완공 목표에서 최소 2028년으로 지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또한, 약 205억 달러의 자본이 데이터 센터 인프라에 투입됐으며 이는 오라클의 단기적 재정 압박으로 이어졌다. 영업 활동으로 창출된 102억 달러의 현금 흐름을 초과해 약 103억 달러의 마이너스 잉여 현금 흐름을 보였고, 이러한 재정적 부담은 투자자들에게 불안을 가져오고 있다.

계약 발표 직후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오라클 주가가 급등했고 시가총액은 약 2,500억 달러 증가했다. 이로 인해 래리 엘리슨 회장은 일시적으로 세계 최고 부호 자리에 올랐으나, 이후 발표된 12월 실적 자료에서 예상치 못한 비용 증가가 드러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가 유사 계약을 거절한 사실은 투자자들 사이에 의문을 던졌다.

OpenAI 또한 프로젝트 리스크를 안고 있다. 계약에는 5년 후 철수 옵션이 포함되어 있어 OpenAI는 계약 종료 시 단기적 대안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OpenAI는 아마존 및 AMD와 협력해 추가적인 데이터 센터 구축 대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I 클라우드 시장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번 협약은 오라클과 OpenAI뿐 아니라 전체 산업의 방향성을 결정할 중요한 분수령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를 통해 오라클은 AI 인프라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으나, 막대한 재정적 리스크와 기술적 도전을 넘어야 하는 중대한 과제를 안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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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기술
발행일
2025-12-1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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