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a·마스터카드, AI로 상거래 혁신

• Visa·마스터카드, AI 기반 자율 결제 상용화 주목
• 디지털 토큰과 보안 강화로 소비자 중심 거래 체계 변화

2025년 12월 29일(현지시각) 크립토폴리탄 보도에 따르면 Visa와 마스터카드가 소비자를 대신해 검색부터 결제까지 수행하는 '에이전틱 상거래(agentic commerce)' 시스템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이미 해당 시스템을 파일럿 테스트 중이며, AI와 암호화 기술을 통해 신뢰성을 강화해 2026년 1분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Visa와 마스터카드는 새로운 AI 기반 상거래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와 판매자를 직접 연결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기존 AI가 단순 명령을 수행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이제는 자율적으로 사용자를 대신해 검색, 가격 비교, 예약, 그리고 최종 결제까지 처리할 수 있게 한다. 이를 기술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Visa는 '인텔리전트 커머스(Intelligent Commerce)', 마스터카드는 '에이전트 페이(Agent Pay)'를 각각 내세워 암호화된 '에이전틱 토큰'을 제공한다. 소비자는 이 디지털 토큰을 활용해 거래 조건과 규칙을 설정할 수 있으며, Visa는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 등과 협력해 '신뢰 에이전트 프로토콜'을 적용, AI 에이전트의 보안성과 신뢰성을 강화했다.

이 기술이 도입될 경우 전반적인 시장 환경과 소비자 행동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AI의 실시간 정보 처리 능력으로 판매자 간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소비자가 구매 결정을 AI에 더욱 의존하는 현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양사 조사 결과, 현재 많은 소비자가 AI 기반 검색과 구매 방식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경제적 구조 변화도 함께 예상된다. 대형 플랫폼들은 외부 AI가 자사 시스템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하는 한편, 자체적으로 AI 솔루션을 개발 중에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AI 중심의 새로운 가치 사슬이 형성되고 있으며, 판매자와 소비자 간의 거래, 그리고 AI 플랫폼 간의 법적·제도적 책임 소재를 둘러싼 논의도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AI와 암호화 기술 기반 시스템이 시장 구조를 새롭게 재편하면서, 투자 환경에도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마스터카드 아태지역 부사장은 현금 결제에서 디지털 결제로, 이제는 '지능형 상거래'로 진화하는 변화를 강조하며, 이러한 변곡점이 단순히 결제 방식을 혁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장 전반의 작동 방식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