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족 비트코인 채굴, 3억달러 중국계약 체결

- 아메리칸 비트코인, 3억 1,400만 달러 투자로 중국 비트메인 채굴 장비 대량 구매
- 비트메인, 미국 관세 압박 대응 위해 현지 생산 공장 설립 계획 발표
2025년 8월 15일 CNBC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족이 지원하는 비트코인 채굴 회사 '아메리칸 비트코인(American Bitcoin)'이 중국 비트코인 채굴 장비 제조업체 비트메인(Bitmain)과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약 3억 1,400만 달러를 들여 비트메인의 최신 채굴 장비를 구매하며 미국 비트코인 채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CNBC는 아메리칸 비트코인이 비트메인의 최신 채굴 장비 'Antminer U3S21EXPH' 모델 16,299대를 구매했으며, 이 장비들을 통해 초당 14.02 엑사해시(EH/s)에 달하는 막대한 해시레이트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 세계 비트코인 네트워크 전체의 약 2%를 차지하는 채굴 성능으로, 계약이 트럼프 행정부에서 추진 중인 중국산 제품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되어 더욱 주목받았다.
2025년 8월 15일 비트메인의 발표에 따르면, 비트메인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첫 번째 ASIC 채굴 장비 생산 공장을 미국에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플로리다와 텍사스가 유력 부지로 거론되고 있으며, 공장 설립은 미국 시장 내 입지 강화를 목표로 한다. 현재 비트메인을 비롯한 중국의 3대 업체가 세계적으로 비트코인 채굴 하드웨어의 약 90% 이상을 공급 중이며, 비트메인의 시장 점유율만 해도 82%에 달한다고 CNBC는 강조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이같은 미국의 관세 정책이 비트코인 채굴 업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CNBC와 인터뷰한 BTC 채굴 회사 해시랩스(Hashlabs)의 최고경영자(CEO) 야란 멜러루드는 대규모 관세가 장비 가격 상승을 초래하여 미국 내 채굴 기업들의 경쟁력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5년 8월 15일(UTC) 기준, 비트코인(BTC)의 시세는 코인마켓캡 데이터를 인용해 11만 9,192.3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거래량 변동률은 -3.35%를 기록했으며, 7일 변동률은 2.01% 상승세를 보였다. 현재 BTC의 시가총액은 약 2조 3,727억 1,065만 달러로 전체 암호화폐 시장 점유율이 58.71%를 차지하고 있다고 CNBC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