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투자, 홍콩 증시 활기…3200억 홍콩달러 기록


중국 투자, 홍콩 증시 활기…3200억 홍콩달러 기록
출처: 언블록 미디어
  • 중국 본토 자금 유입, 올해 누적 3200억 홍콩달러 달성하며 홍콩 증시 상승 주도.
  • 정책적 지원과 기술 혁신주 수요가 홍콩 시장 활성화 원인으로 작용.

중국 자본이 홍콩 증시를 대규모로 상승시켜 활기를 더한다. 본토 자금 유입은 3200억 홍콩달러에 달하며 홍콩 경제와 주식시장의 반등을 견인한다.

23일(현지시각) 조선비즈에 따르면, 올해 중국 본토에서 홍콩 주식시장으로 유입된 자금은 총 3200억 홍콩달러(약 56조 원)에 이른다. 이는 사상 최고치였던 2021년의 4572억 홍콩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이 같은 자금 유입은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가 연초 대비 2.4% 상승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반면 중국 본토 CSI300지수는 같은 기간 4.7% 하락했다. 또한 본토 자금이 홍콩 거래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27%로 작년보다 약 10%포인트 늘었다.

중국 정부의 정책적 조치가 이번 대대적인 자금 이동의 핵심 배경으로 작용했다. 지난 4월 19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홍콩의 국제금융센터 지위 강화를 목표로 5가지 자본시장 협력 조치를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적격 상장지수펀드(ETF) 범위 확대, 부동산투자신탁(REITs) 포함, 위안화 표시 주식 거래 카운터의 홍콩달러-위안화 이중통화증권 목록 편입, 파생상품 관련 상품 확대 등이다. 또한, 채권통(Bond Connect) 시스템을 통한 결제 편의성 향상과 크로스보더 리차이퉁(Cross-boundary Wealth Management Connect) 제도 최적화도 홍콩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와 함께 홍콩 기업공개(IPO) 시장 역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홍콩 IPO 시장에서는 총 28건의 상장을 통해 116억 홍콩달러(약 2조 500억 원)가 조달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상장 건수는 12% 감소했으나, 조달액은 32% 감소한 수치다. 이에 따라 홍콩은 IPO 조달액 기준으로 글로벌 10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칼슨 통 홍콩증권거래소(HKEX) 회장은 "홍콩에 상장된 본토 기업이 홍콩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77%, 일일 거래량의 88%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그는 홍콩이 중국 자본의 핵심 투자처로 자리 잡고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기술 혁신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하면서 기업 가치가 높아진다. 특히 샤오미(Xiaomi), 텐센트(Tencent) 등 기술주와 차이나모바일(China Mobile)과 같은 고배당주가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다. 본토 투자 자본은 중국 본토 증시의 부진과 위안화 약세 전망으로 인해 홍콩 증시로 몰린다.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 주식과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되는 홍콩 우량주에 집중하는 흐름을 보인다.

이번 자금 흐름은 홍콩 주식시장 내 자본 구성의 변화뿐만 아니라 국제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홍콩과 중국 본토를 잇는 새로운 제도적 기반과 투자자들의 선호 변화가 맞물려, 향후 주식시장 간 경쟁과 협력 관계를 재편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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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07-25 17:18
NFT ID
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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