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프닷펀(PUMP.fun), 시세보다 비싼 바이백… 76억 6000만 토큰 매집 이유는?

- 펌프닷펀(PUMP.fun), 플랫폼 수익을 활용해 총 76억 6000만 PUMP 매입.
- 시세보다 40% 높은 바이백 단가로 논란과 지속 가능성의 우려.
솔라나(Solana) 네트워크 기반 밈코인 발행 플랫폼 펌프닷펀은 과감한 바이백(자사 토큰 매입)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되찾으려는 시도를 이어간다. 하지만 높은 단가와 급격히 감소한 플랫폼 수익으로 인해 장기적 전망에 대한 논란이 확대된다.
13일 코인스피커(Coinspeaker) 및 관련 외신에 따르면, 펌프닷펀은 지난 5월 에어드랍과 유동성 풀 공급을 통해 토큰을 출시했다. 그리고 플랫폼 수익을 기반으로 대규모 자사 토큰 매입을 이어간다. 플랫폼의 최신 바이백 집계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약 70만 5000달러 상당의 1억 7530만 PUMP를 매수했다. 전체적으로 현재까지 총 76억 6000만 PUMP(약 3065만 달러)를 재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13일 비트겟 뉴스(Bitget News)에 따르면 누적 평균 바이백 단가는 0.0058달러로 분석된다. 이는 현재 시장 가격보다 40% 이상 높은 수준이다. 12일 기준, PUMP의 시장 거래가는 약 0.004달러로 지난 6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0.0098달러)에 비해 58%가량 하락한 수치를 보인다.
펌프닷펀은 이 같은 공격적인 시장 전략으로 단기적 성과를 어느 정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바이백의 결과로 PUMP 가격은 약 16.5% 상승했다. 또한 지난 8월 11일 기준 일일 밈코인 발행량의 98%를 점유하며 경쟁 플랫폼 렛츠봉크(LetsBONK)를 크게 앞질렀다. 이날 거래량은 약 1340만 달러로 렛츠봉크의 120만 달러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플랫폼의 장기적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는다. 코인스피커의 추가 분석에 따르면 펌프닷펀의 일일 수익은 최고점이었던 5월의 100만 달러에서 지난 8월 12일 기준 약 25만 달러로 급감했다. 사용자 활동 역시 감소세를 보여 안정화를 위한 추가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2024년 8월 13일 기준, 펌프닷펀의 24시간 거래량은 약 3841만 달러로 48.9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PUMP는 밈코인 카테고리 내에서 시가총액 기준 15위를 차지하며, 최근 24시간 동안 4.597% 하락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