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신규 기술 악용, 단 세 번의 피싱으로 560만 달러 피해
암호화폐 사용자들이 8월에 피싱 사기로 1,200만 달러를 잃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암호화폐 피싱 사기의 피해자가 되지 않으려면 무엇을 해야 하나요?
왜 최근 암호화폐 분야에서 피싱 공격이 급증했을까요?

- 8월 암호화폐 피싱 사기 피해액 1,200만 달러, 전월 대비 72% 증가
- EIP-7702 허점으로 피해 급증, 안전성 우려 제기
스캠 스니퍼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5년 8월 암호화폐 시장에서 피싱 사기로 인한 피해액이 약 1,200만 달러(약 164억 원)에 달하며, 특히 이더리움의 EIP-7702를 악용한 시그니처 스캠이 단 한 번의 공격으로 300만 달러 이상의 피해를 기록하며 심각한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
2025년 9월 6일(현지시각) 스캠 스니퍼(Scam Sniffer)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간 암호화폐 사용자들이 입은 피싱 사기 피해액이 1,2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7월 대비 피해액이 72% 급증한 수치로, 피해자 수 또한 15,230명으로 67% 증가했다. 피해 사례 중에는 단 한 번의 피싱 공격으로 300만 달러 이상의 손실을 본 경우도 있었다.
특히 이더리움의 신규 제안 'EIP-7702'의 허점을 이용한 신종 피싱 사기 방식이 큰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EIP-7702는 개인 지갑을 스마트 계약 지갑처럼 작동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을 도입해 암호화폐 사용자들에게 거래의 편리함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해커들은 이 메커니즘을 교묘히 악용하고 있다. 스캠 스니퍼에 따르면, 단 세 번의 공격만으로 약 560만 달러(약 77억 원) 상당의 암호화폐가 탈취되었다고 한다. 보안업체 슬로우미스트(SlowMist)의 창립자 유 시안은 "EIP-7702를 활용한 공격은 치밀한 조직범죄 그룹에 의해 정교하게 실행되고 있어 빠른 대응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스캠 스니퍼 보고서는 또한 피싱 사기를 포함한 지난 8월 전체 암호화폐 해킹 피해액이 약 1억 6,300만 달러(약 2,20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약 15% 증가한 수준으로, 암호화폐 범죄의 지속적 증가세를 보여준다.
한편, 미국 연방 기관들은 암호화폐 불법 행위 단속을 위한 규제 강화를 서둘러 추진하고 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디지털 자산 시장에 대한 감독 강화를 발표하며,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불법 행위를 근절하는 것이 연방 정부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고 밝혔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또한 올해 비트코인 ATM을 악용한 사기 피해액만으로 약 2억 4,670만 달러에 달했다며, 암호화폐 관련 규제와 단속이 시급하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미국 정부는 암호화폐의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법적 감독권을 확대하고 있다.
2025년 9월 6일(UTC) 22시 09분 기준, 이더리움(Ethereum, ETH)은 코인마켓캡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0.46%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4,283.574 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최근의 하락세는 시장 전반의 불안과 규제 강화 움직임에 일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거래량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추가적인 변동성 의식을 반영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