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600억 달러 규모 암호화폐 매각… 홍콩 유동성 허브로 육성

중국은 어떻게 홍콩을 활용해 암호화폐 시장에 영향력을 키우고 있을까?

왜 중국의 암호화폐 유동성 전략이 글로벌 시장에서는 '전쟁'이라고 불리는 걸까?

중국의 암호화폐 전략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중국, 600억 달러 규모 암호화폐 매각… 홍콩 유동성 허브로 육성
출처: 언블록 미디어
  • 중국, 압수 자산 홍콩 통해 활용하며 디지털 자산 시장 주도권 도모
  • "자산 보유에만 머무는 미국, 유동성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 높음"

2일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범죄 사건 등으로 압수한 암호화폐 600억 달러 규모를 홍콩의 규제된 거래소를 통해 매각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조치는 홍콩을 글로벌 디지털 자산 유동성의 중심지로 성장시키고, 국제 암호화폐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한다.

홍콩 웹3 협회 공동의장 조슈아 추(Joshua Chu)는 2023년 한 해 동안 중국이 압수한 암호화폐가 약 4307억 위안(약 600억 달러)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그는 이 자산이 홍콩을 새로운 디지털 자산 허브로 자리매김하게 만들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을 펼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콩은 강력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중국의 암호화폐 유동성 전략을 뒷받침한다.

홍콩은 2022년 '자금세탁방지 및 테러자금조달방지 조례(AMLO)'를 개정해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기틀을 마련했다. 또한 2025년 8월 1일부터 스테이블코인 발행자에 대한 라이선스 체제를 시행한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 자산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LEAP 디지털 자산 성명 2.0'을 발표하며 기업 협력부터 인재 개발까지 총체적인 산업 육성을 진행한다.

압수된 암호화폐는 단순 매각을 넘어 시장 가격 조정과 같은 전략적 활용 가능성도 점친다. 홍콩을 통해 대규모 암호화폐가 공급된다면 이는 글로벌 거래소의 유동성을 크게 강화한다. 동시에 시장의 권력 중심을 서서히 아시아로 이동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다.

하지만 미국은 현재 약 20만 BTC를 보유하고도 매각 대신 보존 전략을 유지하며 유동성 창출에서 중국에 밀린다. 암호화폐 전문 기업 BTC Inc.(BTC Inc.)의 CEO이자 전 트럼프 캠프에서 암호화폐 고문으로 활동한 데이비드 베일리(David Bailey)는 미국과 중국 간 암호화폐 패권 경쟁이 점점 더 뚜렷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두 국가의 상반된 접근 방식이 시장에 미칠 영향을 강조하며, "유동성과 보유 중심 간의 차이가 미래 시장의 승패를 가를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일(UTC) 10시 기준, 비트코인(BTC)의 가격은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기준 5만9832달러로 24시간 동안 1.2% 하락했다. 시장의 총 거래량은 5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의 암호화폐 전략 발표 이후 아시아 시장은 유동성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폭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북미 시장은 상대적으로 관망세를 유지한다.

중국이 추진하는 홍콩 기반 디지털 자산 허브 전략은 장기적으로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의 판도를 바꿀 중요한 실험으로 주목받는다. 앞으로 세계 각국의 대응이 중국의 행보와 어떤 교차점을 이룰지가 시장의 향방을 결정한다.

기사 정보
카테고리
웹3
발행일
2025-08-02 16:19
NFT ID
PENDING
최신소식을 메일로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