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어1 블록체인 가치 평가 논쟁, 네트워크 효과 격돌
암호화폐에서 네트워크 효과는 과대평가된 것일까?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가치 지속 가능성에 대해 뭐라고 말할까?
현재 레이어-1 블록체인 모델이 면밀히 분석되면 붕괴될 수도 있을까?

- 산티아고 로엘 산토스, 레이어1 블록체인의 네트워크 효과 지나치게 평가받고 있다 비판
- 사용자 수 중심 평가 기준 대 기반 인프라 계층 중심 평가, 암호화폐 전문가들 의견 갈려
26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인버전 캐피털의 CEO 산티아고 로엘 산토스는 현재 레이어1(L1) 블록체인들의 가치가 과도하다는 주장을 펼쳤다고 보도했다. 그는 암호화폐의 네트워크 가치 평가가 '메트칼프의 법칙'에 기초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네트워크 혼잡, 높은 수수료, 지연된 거래 속도 등으로 인해 사용자 경험이 악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산토스는 특히 벤처 캐피털 회사 앤드리슨 호로위츠의 데이터를 인용하며, 암호화폐의 월 사용자가 메타(구 페이스북) 등의 사용자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가치를 부여받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암호화폐는 초과 평가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하면서 네트워크 효과 자체가 과대포장되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 주장에 대해서는 반박도 만만치 않았다. 윈터뮤트 소속 전략가 재스퍼 드 마이어는 산토스의 분석 틀이 잘못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레이어1 블록체인의 경우 최종 사용자 수보다 검증자 네트워크, 보안 계층, 유동성 계층 등을 통해 네트워크 효과가 형성된다고 설명하며, 단순히 사용자 기반 수치로만 네트워크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은 유효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동일한 반대 의견은 다양한 전문가들로부터도 나왔다. 하트코어의 대표 토마스 판타는 고성능 블록체인의 경우 사용량의 증가가 수수료 구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오히려 유동성과 수익 모델을 강화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로커웨이엑스의 전 투자자인 마틴 쿠프카는 암호화폐의 핵심 네트워크 효과가 금융 서비스, 특히 스테이블코인, 중앙화 거래소(CEX), 탈중앙화 거래소(DEX)에서 더욱 두드러지며, 이러한 생태계 확대가 유동성을 높이는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산토스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키락의 연구원 벤 하비는 산토스의 입장을 부분적으로 인정하며, 레이어1 블록체인의 가치는 과대평가된 측면이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그는 확장성 문제와 인공지능(AI) 통합 여부가 네트워크 가치 평가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며, 블록체인마다 평가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레이어1 블록체인의 가치 평가 논쟁의 핵심은 네트워크 효과에 대한 접근 방식의 차이로 좁혀졌다. 사용자 기반 지표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가치를 판단할 것인지, 아니면 보안, 유동성, 기반 인프라 계층 중심으로 평가할 것인지에 대한 관점 차이가 논쟁의 발단이 되었다. 암호화폐 시장 내 가치 평가 방식에 대한 이번 논쟁은 앞으로도 시장 전반에 걸쳐 중요한 논의 주제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