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자회사, 미국 암호화폐 신탁은행 조건부 인가…전통금융 장벽 넘는다
2026년 5월 30일(현지시각) 미국 통화감독청(OCC)이 일본 노무라 산하 스위스 본사의 암호화폐 운용사 레이저 디지털에 조건부 신탁은행 인가를 내주면서, 일본 금융기관 계열사가 미국 내 연방 신탁은행 인가를 취득한 첫 사례(미국 통화감독청 확인 기준)로 기록됐다.
2026년 5월 30일(현지시각) Cryptopolitan과 S&P Global 등 주요 글로벌 금융 매체에 따르면, 미국 통화감독청(OCC)은 노무라 산하 스위스 기반 자회사 레이저 디지털에 조건부 신탁은행 인가를 공식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레이저 디지털은 미국 내 자회사(레이저 디지털 내셔널 트러스트 뱅크)를 설립하고, 연방 감독 아래 암호화폐, 토큰화 자산, 기존 금융자산까지 공식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이번 인가로 레이저 디지털은 법정화폐, 암호화폐, 스테이블코인 교환과 크로스보더 결제, 디지털 자산 담보·관리 등 종합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미국 시장에서 확장할 자격을 확보했다. 다만 신규 자회사는 직접 예금 수취나 대출 사업은 제한된다.
레이저 디지털은 이미 아부다비, 두바이, 일본 등에서 금융 라이선스를 취득한 이력이 있으며, 지난해 두바이에서 장외(OTC) 암호화폐 옵션 라이선스도 보유하게 됐다. 미국 OCC의 이번 조건부 인가는 일본 금융기관 계열사로서는 전례 없는 것이다. 2025년 이후 OCC가 Circle, Ripple, Paxos, Fidelity Digital Assets, Stripe 계열 브리지, BitGo, 크립토닷컴 등 최소 8곳 암호화폐·핀테크 기업에 유사한 조건부 신탁은행 인가를 부여하면서,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 기업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는 흐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처럼 디지털 자산과 기존 금융이 본격적으로 융합되는 과정에서 ‘진정한 신탁은행 모델이 아니다’라는 미국 은행권 내 비판도 출현했다. 미국 은행정책연구소는 미국 통화감독청(OCC)을 향해 “디지털 자산 기업들이 은행의 정의를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레이저 디지털의 인가 최종 확정을 위해서는 OCC가 요구한 최소 자본금 등 추가 조건을 충족해야 하며, 이 과정 완료 시 미국 시장에서 Circle, Ripple, Paxos 등 주요 디지털 자산 금융사들과 정면 경쟁이 예상된다. 이 사건은 글로벌 금융 규제 흐름에서 암호화폐와 토큰화 자산이 제도권 금융 인프라에 편입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움직임에 따라 주요 암호화폐도 시장에서 활발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2026년 5월 30일(UTC) 09시 08분 기준, XRP(XRP)는 1.463% 상승해 1.339달러, Ripple USD(RLUSD)는 전일 대비 0.003% 하락한 1달러, USDC(USD코인)는 0.008% 올라 1달러, PAX Gold(PAXG)는 0.418% 오른 4,525.744달러에 거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