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V, 2500만 달러 조작 사건… DeFi 시장은 어디로?

- MEV로 인한 시장 조작 우려, 기관 투자자 진입 저해 및 소매 투자자 피해 유발
- 미국 MEV 관련 재판 결과와 글로벌 규제 동향, 암호화폐 시장의 향방 결정
2025년 11월 1일(현지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글로벌 DeFi 시장에서 2500만 달러 부당 거래 혐의 사건을 계기로 규제 미비로 인한 최대 추출 가능 가치(MEV) 논란이 계속 심화되고 있다. 블록체인 거래의 공개 방식은 기관 투자자의 시장 참여를 제한하고 소매 투자자에게 피해를 유발하며, 이는 주로 MEV라 불리는 특정 시장 조작 방식에서 비롯된다.
기관 투자자들은 블록체인 상 거래가 실행되기 전 거래 흐름 데이터가 공개됨으로 인해 시장 조작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이유로 DeFi 시장 참여를 주저하고 있다. MEV는 블록체인 검증인이나 채굴자가 거래 순서를 재조정해 이익을 얻는 방식으로 나타나며, 그 중에서도 대표적으로 '샌드위치 공격'으로 소매 투자자에게 숨겨진 세금을 부과해 큰 피해를 초래한다고 데리바덱스의 주요 기여자이자 덱스 랩스의 CEO인 아디티야 팔레푸가 지적했다.
팔레푸는 이러한 시장 조작 문제가 기관 투자자의 시장 참여를 저해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로 인해 시장 전반의 유동성은 감소하고 변동성은 증가하며 거래 비용 상승이 반복되고 있다. 현재 규제 공백 상태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이 신뢰를 제공하기보다는 오히려 투자자들 사이에서 불안을 심화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에서는 MEV 봇을 이용한 거래 조작과 관련한 첫 사법 판단이 진행 중이다. 안톤 페라이레-부에노와 제임스 페라이레-부에노 형제가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2500만 달러를 부당하게 취득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은 규제 미비로 인한 허술한 시스템 문제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검찰은 이를 명백한 범죄 행위로 규정하고 있으며, 이 사건의 재판 결과는 DeFi 시장에서 MEV 규제의 기준을 세우는 중요한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적으로도 해당 논의는 계속 확산되고 있다. 유럽증권시장감독청은 MEV가 초래하는 부정적 영향을 지적하며 현행 암호자산시장법(MiCA)이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에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디지털 자산 규제의 통합적 접근을 위해 협력을 발표하며 전반적인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
현재 MEV 문제와 연관된 기술적·법적 논의는 DeFi 시장 내부에서 형평성과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그리고 기관 투자자의 유입이 가능할지를 크게 좌우할 전망이다. 각국의 규제 동향과 사법적 판단이 암호화폐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설정함과 동시에, 글로벌 DeFi 시장의 미래를 결정짓는 주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