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제학자에 '미친 놈' 폭언… 시장 신뢰 흔드나


트럼프, 경제학자에 '미친 놈' 폭언… 시장 신뢰 흔드나
출처: 언블록 미디어
  • 트럼프 대통령, 소셜미디어에서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 공개 비난
  • 경제 지표 기관 신뢰 훼손으로 시장 불확실성 심화

10일(현지시각) 크립토폴리탄(Cryptopolitan) 등 다수 매체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미국 대통령이 경제적 논란을 야기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통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Paul Krugman)을 맹공격했다. 트럼프는 크루그먼을 "미친 놈"이라고 지칭하며 그의 비판에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밤 트루스 소셜에 글을 올려, 크루그먼과 "경제적 재앙을 퍼뜨리는 집단"이 미국 경제 성과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그는 크루그먼을 포함한 전문가들이 국민의 "역사상 최고의 시장" 접근을 방해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법적 소송을 통해 강경 대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번 발언은 노동통계국(BLS) 등 독립 기관을 통제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나왔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발표된 신규 일자리 통계가 18만7000개로 시장 예상치를 소폭 밑돌자 이를 "조작된 데이터"라고 비난했다. 통계에 정치적 목적이 개입됐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크루그먼은 트럼프의 발언이 "딥 스테이트 음모론에 기댄 전형적인 우파의 관행"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통계 기관을 공격하는 행위가 시장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논란은 노동통계국과 같은 독립적이고 중립적인 기관의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한다. 기관이 정치화되면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의 건전성을 판단하기 어려워진다. 이는 장기적으로 자본 유출과 투자 기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크루그먼 비난은 법적 근거가 약하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경제학자들의 자유로운 비판과 학문적 담론을 위축시킬 위험이 있다. 이러한 상황은 다양한 관점을 배제해 경제 정책 결정 과정의 신뢰성을 저해할 수 있으므로 전문가들의 경계심은 더욱 커진다.

한편, 트럼프와 크루그먼 간의 갈등은 암호화폐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11일(UTC) 18시 기준, 비트코인(BTC)은 24시간 대비 3.7% 하락하며 2만9420 달러로 하락했다. 이더리움(ETH) 역시 -2.9%의 하락세를 보이며 1845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일반적으로 정치적 불확실성과 경제 데이터 신뢰 훼손에 민감하다. 따라서 심리적 압박이 일시적 조정을 촉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단순한 인신공격을 넘어섰다. 이는 경제 신뢰도의 핵심인 데이터 객관성과 시장 안정성 문제를 전면에 부각시켰다. 앞으로 미국 정부와 공공 데이터 기관의 신뢰도 및 객관성 회복 여부가 주목된다. 더불어 이번 논란이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기사 정보
카테고리
법률/폴리시
발행일
2025-08-1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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