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0% 관세 시대 열리나? 소비자 물가 급등 가능성 우려
왜 트럼프의 관세가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요?
관세가 8월의 제품 가격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요?
이 관세의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되는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 미국, 모든 수입품에 10% 관세 부과…최대 60% 이상 추가 인상 가능성 예고.
- 기업들 가격 인상 착수, 주요 소비재 물가 상승 불가피 전망.
26일(현지시각) 액시오스(Axios)에 따르면, 트럼프(Trump) 전 대통령은 모든 수입품에 최소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번 관세는 협상 실패 시 60% 이상 추가 인상이 가능해 글로벌 무역 환경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930년대 이후 가장 중요한 보호무역 조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적 파급력이 클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역 관계를 재조정하고 미국 제조업을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그는 모든 수입품에 10%의 보편적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과 같은 특정 국가에는 60% 이상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내 주요 기업들은 관세 상승으로 비용 압박을 피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네슬레(Nestlé)는 관세 부과 시 3%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몽클레어(Moncler)는 관세 상승을 이유로 의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제너럴 일렉트릭(GE) 역시 관세로 연간 10억 달러의 손실을 예상했다. 조해너 푸즈(Johanna Foods)는 브라질산 오렌지 주스 원액에 대한 관세 영향을 근거로 소매 가격이 45% 상승할 수 있다며 소송까지 제기했다.
이에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 정책이 의류, 전자기기, 자동차를 포함한 주요 소비재의 가격 변동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다. 캐피털 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의 수석 북미 경제학자 폴 애쉬워스(Paul Ashworth)는 10%의 보편적 관세가 도입될 경우 소비자 물가(CPI)가 0.5%p 상승할 것이며, 관세가 최종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전미경제연구소(NBER), 예일대, 버클리대 공동 연구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시절 관세로 미국 가정이 연평균 1,400달러의 추가 비용을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와 관련한 백악관 입장은 소비자 부담을 우려하는 것이다. 백악관 대변인 앤드루 베이츠(Andrew Bates)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미국 가정에 막대한 비용을 초래하는 '트럼프 세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일부 수입품 가격 하락은 특정 품목에 한정된 현상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미국 관세 정책에 대한 대응에 박차를 가한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미국 측과 비공식적으로 접촉하며 우리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 이번 협상은 정책이 한국 수출품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율 과정이다. 양국은 반도체, 전기차 등 핵심 산업 공급망 협력을 주요 협상 의제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