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전기차 대신 K1 하이브리드로… 51억 유로 손실 충격

왜 포르쉐는 전체 전기차 출시를 연기했나요?

포르쉐의 결정이 폭스바겐의 재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포르쉐의 움직임은 전기차 산업의 현재 과제를 무엇을 시사하나요?


포르쉐, 전기차 대신 K1 하이브리드로… 51억 유로 손실 충격
출처: 언블록 미디어
  • 포르쉐, 전기차 수요 둔화와 시장 압박으로 일부 모델 출시 연기
  • 폭스바겐 그룹, 영업이익 및 지분 가치 대폭 하향 조정

포르쉐가 시장 환경 변화와 전기차 수요 둔화를 이유로 일부 순수 전기차 모델의 출시를 연기하며 전략 전환에 나섰다. 이에 따른 경제적 여파로 모회사인 폭스바겐 그룹은 영업이익 저하와 지분 가치 손실이라는 연쇄 타격을 입고 있다.

2025년 9월 20일(현지시각) 외신 보도에 따르면, 포르쉐는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를 주요 원인으로 들며 당초 계획했던 일부 전기차 모델 출시 계획을 연기했다. 대표적으로 카이엔 상위 모델로 개발 중이던 SUV(코드명 K1)가 기존 완전 전기차 모델에서 내연기관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조합으로 변경됐다. 이에 포르쉐는 전기차 대신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모델에 우선 집중하기로 했다.

포르쉐의 이러한 결정은 단순한 출시 지연 이상의 경제적 영향을 야기하고 있다. 모회사인 폭스바겐 그룹은 해당 전략 변경으로 인해 2025년 영업이익에서 약 51억 유로(약 60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기존 경영 전망에 포함되지 않았던 손실로, 회사는 이에 더해 포르쉐의 지분 가치를 약 30억 유로(약 35억 2천만 달러) 하향 평가한다고 밝혔다.

수익 전망치도 대폭 하향 조정되었다. 포르쉐는 2025년 기준 매출 목표는 370억380억 유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률 전망은 기존 57%에서 최대 2%까지 낮췄다. 폭스바겐 그룹 또한 2025년 영업이익률 전망을 기존 45%에서 23%로 조정하며 수익 축소를 인정했다.

포르쉐와 폭스바겐 그룹의 CEO인 올리버 블루메는 전략 전환이 시장 현실과 변화하는 고객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필요 조치라며 이를 방어했다. 재무 및 기술 최고 책임자인 요헨 브렉너 박사는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재무 결과가 예상되지만,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필수적인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포르쉐의 전략 변경 배경에는 복합적인 산업 외부 요인도 작용하고 있다. 이는 ▲미국과의 관세 분쟁 ▲중국 럭셔리 시장 내 점유율 하락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BYD 등)로 인한 경쟁 심화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한편, 이러한 전략 선회는 유럽 자동차 업계의 전반적인 흐름과도 연결된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스텔란티스 등 주요 완성차 제조사들도 2035년 EU 내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목표가 비현실적이라 주장하며 전동화 전환 속도를 조절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럽 자동차 시장의 전환 과정을 주도하던 포르쉐가 보수적으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자동차 업계는 전략적 방향 재조정과 함께 전환 과정에서의 새로운 과제를 직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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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마켓
발행일
2025-09-2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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