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2년 4개월 만에 4000달러 돌파… 상장지수펀드(ETF)와 매집 효과 급부상
이더리움이 최근에 $4,000를 돌파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ETF가 이더리움의 가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나요?
재무 활동은 이더리움 가격 움직임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요?

- 2년 4개월 만의 4000달러 돌파, ETF 순유입 급증
-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 등 주요 재무 기업의 이더리움 매집 주도
8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 블록(The Block)에 따르면, 이더리움(Ethereum, ETH)이 2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4000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주요 재무 기업의 대규모 매집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이 급증한 효과에 힘입은 결과다.
당일 이더리움은 장중 한때 4013.67달러까지 상승하며 지난 2021년 12월16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번 가격 상승은 재무 기업들의 지속적인 매집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더리움 매집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기업은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이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현재 83만3000 ETH 이상을 보유하며 시장 선두를 차지한다. 그 뒤를 이어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은 52만2000 ETH, 리도 파이낸스(Lido Finance)는 34만5000 ETH를 각각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프랭클린 템플턴은 이달 초 보유량을 52만1939 ETH로 늘리며 시장 주도적 역할을 강화했다. 이와 더불어,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는 최대 7억 달러 규모의 모금을 통해 추가 매집을 준비 중이라고 발표했다.
ETF 자금 유입도 주요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최근 1개월간 미국 현물 이더리움 ETF로 약 28억 달러 수준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는 비트코인 ETF 유입 규모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지난 2024년 7월 거래 시작 이후 총 유입액은 49억 달러에 달하며, 이 중 상당한 비중이 최근 몇 주간 집중적으로 유입됐다.
이와 함께, 이더리움 네트워크 활동도 크게 활성화됐다. 지난 7월 한 달간 네트워크 거래량은 4100만 건을 넘어섰다. 또한, 지난 8월2일 일일 거래량은 147만 건으로 지난 2023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8일(현지시각) 크로노스 리서치(Kronos Research)의 빈센트 리우(Vincent Liu)는 "이더리움의 급증하는 네트워크 활동이 아직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물 ETF 스테이킹 기능을 승인한다면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8월8일(UTC) 16시 09분 기준, 이더리움(ETH)은 3961.47달러에 거래된다. 24시간 거래량은 413억9490만 달러에 달했다. 해당 기간 가격은 3.13% 올랐고, 최근 30일 동안에는 49.1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