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업 줄줄이 차단… 개인정보·안보 우려에 ‘딥시크 AI’ 설 자리 없어진다

- 개인정보 보호와 국가 안보 우려로 딥시크 AI 사용 제한 조치 확산 - 유럽·미국, 개인정보 보호법 근거로 딥시크 AI 사용 금지 [Unblock Media]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이 가속화되면서 개인정보 보호와 국가 안보를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와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계 AI 서비스인 딥시크 AI에 대한 사용을 제한하거나 차단하는 조치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특히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국가들은 개인정보 보호법을 근거로 딥시크 AI의 데이터 처리 방식에 대한 검토를 강화하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국가 안보를 이유로 정부 기관 내 사용 금지 조치가 확산되고 있다. 대기업들도 내부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AI 도구 활용을 점점 더 제한하는 추세다. 유럽연합(EU)은 AI 서비스의 데이터 수집 및 활용 방식이 일반 개인정보 보호법(GDPR)을 위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는 2025년 1월부터 딥시크 AI의 전국적 사용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2023년 이탈리아가 일시적으로 ChatGPT를 차단했던 사례와 유사한 맥락으로, GDPR의 데이터 최소화 원칙(제5조) 및 법적 근거 필요성(제6조)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는 점이 주된 이유다. 미국 역시 정부 기관 내 AI 사용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연방 의회와 국방부, NASA 등 주요 기관에서는 이미 딥시크 AI의 사용을 금지했으며, 연방 정보 보안 현대화법(FISMA)을 근거로 AI 서비스의 보안 리스크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도 유사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대만은 국가 안보 보호를 이유로 정부 기관, 공립학교, 국영 기업에서 딥시크 AI 사용을 금지했다. 한국 역시 외교부, 산업부, 국방부 등 핵심 정부 부처에서 외부 AI 서비스 접속을 차단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기업들도 내부 보안 및 기밀 보호를 위해 AI 서비스 활용을 점점 더 제한하는 분위기다. 한국의 주요 IT 및 대기업들은 직원들의 AI 사용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삼성전자, SK그룹, LG전자 등은 내부 시스템에서 승인되지 않은 AI 프로그램의 접근을 차단했으며,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산업의 기밀 보호를 위해 생성형 AI 서비스 사용을 금지했다. 국내 IT 기업들도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는 내부 데이터 보호를 이유로 딥시크 AI 사용을 금지했으며, 네이버는 외부 AI 서비스 활용을 자제할 것을 내부적으로 요청했다. LG유플러스 역시 기업 내부 보안 프로토콜 강화를 이유로 딥시크 AI 접근을 제한했다. 일본에서는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는 라인야후가 딥시크 AI의 업무용 사용을 금지했다. 딥시크 AI에 대한 각국의 규제는 단순한 개별 서비스 차단이 아니라, AI 기술 전반에 대한 데이터 보호 및 국가 안보 규제 강화의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유럽연합(EU)은 향후 AI 서비스의 데이터 보호 기준을 보다 명확하게 정립할 것으로 보이며, 미국도 AI 관련 국가안보 리스크 평가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한국 역시 개인정보 보호위원회를 중심으로 AI 서비스의 보안 리스크 검토를 강화하고 있으며, 대기업들은 자사 AI 플랫폼 개발을 위한 내부 정책을 재정비하는 추세다. AI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기업과 정부 기관들은 AI 활용의 이점을 극대화하면서도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할 수 있는 균형 있는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