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디지털 금’ 입증… 일일 종가 사상 최고치 기록

- 비트코인 2025년 5월 20일 $106,851로 마감, 사상 최고 일일 종가 경신 -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유입 영향, 선물 오픈이자 증가 [Unblock Media] 2025년 5월 20일(UTC 기준),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 일일 종가를 기록하며 $106,851에서 장을 마쳤다. 이는 2024년 11월 고점인 $99,637을 넘는 수치로, 비트코인의 시장 지위와 수요 강세를 다시 한번 입증하는 이정표로 평가된다. 이번 기록은 단순한 가격 급등이 아닌, ETF 유입과 파생상품 시장 확대, 글로벌 거시환경 변화 등 다양한 요인의 결과다. 특히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로 유입된 기관 자금이 최근 3주간 69억 달러에 달하며, 기관의 신뢰 회복과 장기 투자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또한 CME(시카고상품거래소) 비트코인 선물의 오픈이자는 2025년 5월 기준 전월 대비 27%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시장 유동성과 기대 심리를 동시에 반영하는 지표로, 비트코인의 파생상품 기반 수요도 함께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거시경제적 배경도 긍정적이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 완화, 미 연준(연방준비제도)의 금리 동결 기조, 증가하는 M2 공급량 등은 비트코인을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다시 주목받게 만들었다. ‘디지털 금’으로서의 위상 강화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Digital Gold)'이라는 별명을 통해 그 자체로 금과 유사한 가치 저장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공급량은 2100만 개로 엄격히 제한되어 있으며, 금과 유사한 희소성을 지닌다. 반면 이동성과 분할성 면에서는 금보다 우위에 있다. 1 BTC(비트코인)는 최대 1억 사토시로 분할 가능하고, 전 세계 어디서든 디지털 전송이 가능하다. 하지만 높은 가격 변동성과 짧은 역사라는 점에서는 여전히 금과 차이를 보인다. 금은 수천 년간 가치 저장 수단으로 활용되어온 반면, 비트코인은 2009년 출범 이후 불과 15년 남짓한 기간만이 경과한 신생 자산이다. Web3 인프라로서의 역할 확대 비트코인의 상승은 Web3 생태계 내에서의 전략적 역할 확대와도 연결된다. Web3는 탈중앙화된 인터넷 생태계를 지향하며, 신뢰 없는 거래 및 사용자 주권을 핵심 개념으로 삼고 있다. 비트코인은 중앙기관 없이 가치 저장과 전송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Web3의 금융 주권 철학과 부합한다. Wrapped Bitcoin(WBTC) 형태로 이더리움 기반 DeFi(탈중앙화 금융)에 유입되거나, Stacks·RSK 등을 통해 NFT(대체 불가능 토큰) 발행과 디지털 자산 소유권 관리 등 다양한 Web3 애플리케이션에 접목되고 있다. 특히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실시간 소액 결제 기능은 Web3의 디지털 콘텐츠 보상 및 마이크로페이먼트에 실질적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장기 가치에 대한 재조명 이번 일일 종가 경신은 비트코인의 기술적 지표 차원을 넘어, 장기적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가능성을 강화한 사건으로 해석된다.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과 규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기본적인 공급 구조, 네트워크 효과, 탈중앙화 특성은 장기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매력을 제공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이 같은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향후 글로벌 금융 구조 내에서 보다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