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페딘 아무스 “비트코인은 인류 최고의 화폐 자산”… 기관 수요 확산

- MicroStrategy, 2025년 4월 기준 553,555 BTC 보유 - Bitwise Investor Day에서 ‘사운드 머니’로서의 가치 재조명 [Unblock Media] 비트코인이 단순한 투기성 자산을 넘어 ‘사운드 머니’로서의 위상을 굳히고 있다. 최근 열린 Bitwise Investor Day에서 『The Bitcoin Standard』 저자 사이페딘 아무스(Saifedean Ammous)는 “비트코인은 우리가 가진 최고의 화폐 자산”이라며 “전 세계 누구나 인플레이션에 저항하는 형태의 돈으로 저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단순한 철학적 선언이 아닌 현실적 흐름과 맞물려 있다. 2025년 4월 기준, 미국의 Strategy(구 MicroStrategy)는 무려 553,555 BTC를 보유 중이다. 이는 현재 시세 기준 약 379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로, 회사는 추가 매입을 위해 210억 달러 규모의 주식 발행까지 추진 중이다. 또 다른 사례로는 Cantor Equity Partners가 있다. Twenty One Capital과의 합병 이후, 이들은 약 4만 2,000 BTC를 보유하면서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비트코인 보유 기관으로 부상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 같은 기관 매입이 시장에 ‘정책적 신호’를 주는 동시에, 가격 안정성과 유동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고 평가한다. 비트코인이 ‘사운드 머니’로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그 탈중앙화 구조에 있다. 비트코인은 중앙은행이나 특정 발행 주체 없이, 전 세계 노드의 검증을 통해 거래가 블록체인에 기록된다. 이를 통해 단일 실패 지점을 제거하고 시스템 보안을 강화하는 구조다. 이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통화(CBDC,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와 대비된다. CBDC는 정책 목적에 따라 통화량을 조절할 수 있으나, 비트코인은 공급량이 2,100만 개로 고정되어 있으며 누구도 변경할 수 없다. 이 같은 제한된 공급 구조는 인플레이션 방지 기능을 내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Ammous는 “비트코인은 단순한 토큰이 아니라, 미래 금융 시스템의 기초 자산”이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최근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이 연이어 승인되며, 기관 투자 접근성이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Tudor Investment Corp, 위스콘신 투자위원회 등 다수의 공공 및 사모 펀드가 ETF를 통해 BTC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단순한 유행이 아닌, 전통 금융 구조에 대한 전략적 재편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금과 달리 디지털화가 가능한 비트코인은 자산 운용 효율성과 글로벌 전송 편의성 측면에서 높은 우위를 가진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