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2049 논란, 의심스러운 스폰서 5곳과 억단위 피해 사례
수십억 달러의 피해를 낳은 가장 큰 암호화폐 사기는 무엇일까?
암호화폐 토큰 스폰서들의 부정 행위가 커뮤니티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암호화폐 산업의 이런 부정 행위를 누가 폭로했을까?

- 취약한 검증 시스템과 논란의 스폰서 프로젝트들 대두.
- ZachXBT, 위험 신호 지적 및 투자자 주의 촉구.
2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세계적인 크립토 이벤트인 토큰2049 스폰서 프로젝트들이 부실한 검증 절차와 규제 공백 속에서 신뢰를 악용한다는 의혹이 대두했다. 암호화폐 조사관 ZachXBT는 다섯 주요 프로젝트 사례를 '위험 신호'로 꼽으며 투자자에게 경각심을 촉구했다.
ZachXBT는 해당 프로젝트들에서 공통으로 발견되는 특징으로 ▲ 익명 팀 구성 ▲ 낮은 유동성 ▲ 과대 마케팅 ▲ 불투명한 토큰 경제 구조를 강조했다. 동시에 이들이 투자 위험성을 내포한다고 밝혔다. 스폰서 프로젝트 중 대표적인 의심 사례는 다음과 같다.
월드 모바일 토큰(World Mobile Token): 위성을 활용해 탈중앙화 인프라 네트워크로 세계적인 5G 제공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핵심 자료 부족으로 신뢰 문제를 초래한다. ZachXBT는 해당 프로젝트가 공식 스마트 컨트랙트 감사 보고서와 위성 발사에 대한 검증 가능한 문서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월드 모바일 토큰은 토큰2049 행사에서 플래티넘 스폰서로 가시성을 확보했다. 하지만 이러한 투명성 결여는 투자자에게 신중함을 요구한다.
주코인(JuCoin): 잦은 운영권 변경과 빈번한 리브랜딩, 규제 공백 문제가 프로젝트 신뢰도를 약화시킨다. ZachXBT는 싱가포르 통화청(MAS)의 규제를 받지 않는 점을 주요하게 비판했다. 동시에 플래티넘 스폰서 참여로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시도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윅스(Weex): 익명 거래와 보너스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투자자를 유혹한다. 하지만 고객확인(KYC) 절차의 갑작스러운 변경과 계정 동결 문제에 대해 소셜 미디어에서 지속적인 불만이 이어진다. ZachXBT는 규제 없는 금융 환경이 이 프로젝트를 더 큰 위험 요소로 만든다고 경고했다.
DWF 랩스(DWF Labs): 대규모 워시 트레이딩(자전 거래) 의혹과 러그풀(먹튀) 의혹을 받는다. ZachXBT는 이 시장 메이커의 팀 정보와 운영 배경이 거의 공개되지 않아 투자 위험을 크게 증가시킨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배경으로 바이낸스는 DWF 랩스 관련 계정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 ID(Space ID): 탈중앙화 디지털 신원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로, 토큰2049의 타이틀 스폰서 중 하나다.
ZachXBT는 이 사건들을 통해 투자자들이 과거의 대표적인 사기 사례인 JPEX와 하이퍼버스를 다시 떠올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JPEX는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의 경고 이후 토큰2049 행사장에서 철수하며 투자자의 출금을 중단했다. 한편, 하이퍼버스는 폰지 사기(Ponzi scheme)를 통해 약 13억 달러라는 막대한 피해를 야기했다. 이 두 프로젝트는 ▲ 고수익 보장 ▲ 유명인 홍보 활용 ▲ 과도한 투자 유도라는 공통적인 의심 요소가 있었다.
ZachXBT는 이어 투자자들에게 안전한 투자를 위해 ▲ 투명한 팀 정보 확보 ▲ 규제 준수 확인 ▲ 과대 마케팅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사건은 암호화폐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부실한 검증 절차, 규제 공백이 투자자에게 큰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다시 한번 제기한다. 피해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투자자 스스로 더욱 신중한 접근을 유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