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에 깨어난 고대 지갑, 310만 달러 비트코인 이동

12일(현지시각) 크립토폴리탄(Cryptopolitan)에 따르면, 14년 이상 비활성 상태였던 1개의 고대 비트코인 지갑에서 총 50 BTC가 두 개의 새로운 주소로 이동했다. 이번 사건은 보안 강화 목적으로 분석된다. 이동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약 6만 2000달러를 기록했다.
룩온체인(Lookonchain) 온체인 분석 플랫폼은 X(옛 트위터)를 통해 해당 지갑이 2010년 4월 23일 50 BTC의 채굴 보상을 받은 것으로 확인했다. 당시 비트코인의 시장가는 0.10달러 미만에 불과했다. 이는 창시자 나카모토 사토시가 활동하던 시기와 겹친다. 이번 이동으로 새 주소에 배분된 총 50 BTC는 금액상 약 310만 달러로 평가된다.
한편, 블록스트리트(Blockstreet)는 새 지갑들이 동일한 소유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번 트랜잭션은 오래된 비트코인 자산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일 가능성을 언급했다. 특히, P2PKH(Pay-to-Public-Key-Hash) 트랜잭션을 사용해 오래된 코인을 보안성이 높은 새로운 주소로 옮겼다.
해당 사건이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출처가 명확한 자산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의미 있는 지표로 해석된다.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의 강세 흐름을 지속해서 유지하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12일(UTC) 기준,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약 6만 772달러에 거래된다. 24시간 변동률은 -0.55%, 최근 30일간 변동률은 -9.41%로 하락세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