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랙티브 브로커스, 77조 기업의 스테이블코인 전략은?
인터랙티브 브로커스가 지금 시점에서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테이블코인 계획은 무엇이 특별할까요?
이러한 움직임이 더 넓은 금융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요?

- 미국 규제 완화 속에서 77조 원 가치의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암호화폐 시장 진출 확대
- 회사는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도입 검토, 24시간 계좌 충전 및 디지털 자산 전송 기능 계획
28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 서비스 기업 인터랙티브 브로커스(Interactive Brokers)가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검토한다. 이는 최근 미국 규제 당국이 암호화폐 관련 법적 장벽을 낮추는 분위기 속에서 나온 움직임이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가 계획하는 스테이블코인은 고객이 브로커리지 계좌에 자금을 24시간 즉시 충전하는 기능을 핵심으로 삼는다. 이를 통해 주요 디지털 자산의 손쉬운 전송 메커니즘 또한 구축할 계획이다. 회사는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 이 회사는 암호화폐 서비스 확대를 위해 이미 다수의 파트너십과 투자를 진행한다. 회사는 뉴욕에 본사를 둔 팍소스(Paxos)와 협력 관계를 맺었다. 또한 암호화폐 중개 기술 플랫폼 제로 해시(Zero Hash)에도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이로써 고객들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인터랙티브 브로커스는 신사업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한다. 최근에 출시한 예측 플랫폼 ‘포캐스트엑스(ForecastEx)’는 사용자들이 다양한 이벤트 결과를 예측하며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기술 중심의 이러한 혁신은 시장에서 주목을 받는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회사는 활성 계좌 수 약 296만 개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창업자인 토머스 피터피(Thomas Peterffy)는 암호화폐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한다. 28일 그는 로이터 통신을 통해 "암호화폐의 근본적인 가치는 분명하지 않다"고 밝혔다. 동시에 "다만 사람들이 이를 받아들이고 가치를 부여한다면 활용 가치가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반면, 스테이블코인이 가져올 잠재적 위험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스테이블코인의 자금 세탁 방지(AML) 우려와 높은 운영 비용은 금융 테크놀로지 기업에 주요 도전 과제로 남아 있다. 또한, 암호화폐 시장은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경험하므로, 새로운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27일(UTC) 오후 11시 기준,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미국 달러에 페깅된 주요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의 거래량은 하루 사이 0.2% 감소했으나, 1.00달러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 내 스테이블코인의 지속적인 수요를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테이블코인 출시 검토는 암호화 자산의 실제 활용도를 확대하고 금융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촉진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하지만 기술적 도전과 규제적 과제는 여전히 이러한 혁신적 움직임의 성패를 가를 중요한 변수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