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개인 투자자, AI 열풍 속 주식 시장 급속 복귀
왜 중국의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으로 몰리고 있을까요?
중국 개인 저축에서 주식 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은 얼마나 될까요?
중국에서 주식 시장 외 투자 옵션을 제한하는 요인들은 무엇인가요?

- 전통적 투자 매력 하락과 CSI 300 지수 25% 상승이 주요 요인.
- 도널드 트럼프 발언 완화 및 AI 관련 종목 관심 급증.
2025년 9월 2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개인 투자자들이 전통적 투자처에서 벗어나 주식 시장으로 빠르게 복귀하고 있다. 수익률 하락과 매력이 감소된 자산 시장 상황 속에서 주식 투자 열기가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중국 자산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흐름은 현금 예금, 채권, 부동산, 자산관리상품(WMP) 등 주요 금융 상품들의 저조한 수익률로 인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5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2020년 2.75%에서 현재 약 1.3% 수준으로 하락했고, 머니마켓펀드(MMF) 톈훙위어바오 펀드 수익률은 연초 대비 반토막이 난 1.1%로 떨어졌다. 채권 시장도 부진을 겪고 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8%대로, 과거 평균치 2.58%를 크게 밑돌며 이자 소득 과세 재개로 인해 투자 매력이 더욱 감소됐다.
부동산 역시 4년간 지속적인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집은 투기가 아닌 거주를 위한 것'이라는 기조를 유지하며, 정책 변화 없이 주요 자산으로 부상하기 어려운 상태다. 2021년 기준 가계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4%에서 2025년 58%로 감소했다. 한편, 자산관리상품(WMP)은 평균 연간 수익률이 2년 연속 3% 미만에 머물며 투자자들에게 차별화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은 수익률 상승 기대감이 큰 주식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AI 관련 종목에 대한 열풍과 개인 투자 심리가 CSI 300 지수의 상승세에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CSI 300 지수는 2025년 4월 이후 저점 대비 25% 이상 급등했으며, 골드만삭스는 기관 및 외국인 자금이 시장 랠리를 주도했음을 시사한다. 이 움직임에 개인 투자자들도 자극받아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2025년 7월과 8월 동안 개인 자금이 은행 예금에서 비은행 금융기관으로 급격히 이동했다는 점 역시 주식 시장에 대한 투자 관심을 보여준다. 국제 투자은행 JP모건 체이스는 약 3,500억 달러의 가계 자금이 2026년 말까지 중국 주식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 투자 옵션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자본 통제와 연간 5만 달러 환전 한도 및 20%에 이르는 세율 부담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해외 시장에 자유롭게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 내 주식 시장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최선의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중국 개인 투자자들은 인공지능 기술 관련 종목 열기와 주식 시장의 회복세를 바탕으로 새로운 투자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제한된 선택지 속에서도 주식 시장이 주요 투자 대상으로 부상한 상황은 개인 투자 열풍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