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7년 만에 비트코인 거래량 넘어서… 4,800억 달러 돌파
왜 이더리움의 거래량이 7년 만에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넘어섰을까요?
이더리움의 상승이 암호화폐 시장에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이더리움이 암호화폐 시장을 지배하기 시작할 징조일까요?

- 이더리움, 중앙화 거래소의 월간 및 주간 현물 거래량에서 7년 만에 비트코인을 초월.
- 기관 투자자와 이더리움 ETF의 높은 수요가 성장 견인.
지난 9월 4일(현지시각)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이더리움(ETH)이 지난 8월 중앙화 거래소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BTC)의 월간 및 주간 현물 거래량을 추월하며 약 4,800억 달러의 거래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비트코인의 4,010억 달러를 크게 앞서는 수치다.
이더리움의 거래량 급증 요인으로는 주요 상장 기업들의 대규모 매집이 꼽힌다. 지난달, 비트마인 이머전(BitMine Immersion)과 샤프링크 게이밍(SharpLink Gaming) 등 여러 기업들이 수십억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을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비트마인이 대규모로 매입한 이더리움의 형태와 데이터를 포함해 상장 회사들이 전체적으로 보유한 이더리움 수량은 360만 개를 초과하며, 이러한 기업들의 대량 매입이 중앙화 거래소 내 이더리움의 거래량 증가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현물 이더리움 ETF에 대한 높은 수요가 확인되었다. 8월 한 달 동안 이더리움 현물 ETF로 약 39억 5천만 달러가 유입되었으며, 이에 반해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3억 1백만 달러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자금 흐름은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을 더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다량의 비트코인을 보유해 오던 고래 투자자들이 지난달 약 40억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을 매입한 건 역시 이더리움 상승세를 뒷받침하는 사례로 나타났다. 더블록이 제공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더리움 가격은 105% 이상 상승한 반면, 비트코인은 약 18% 상승에 그쳤다. 이런 차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이더리움을 블록체인 생태계의 주요 자산으로 보고 있음을 나타내는 또 다른 지표다.
폴 하워드(Paul Howard), 암호화폐 시장 조성 업체 윈센트(Wincent)의 선임 이사는 "기관 투자자들이 이더리움을 베타 투자처로 채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암호화폐 시장이 점점 이더리움 중심으로 재편되는 동향을 시사했다. 그는 이와 함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더리움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이 더욱 강력한 성과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 9월 4일(UTC) 기준, 이더리움(ETH)은 4,335.83달러로 거래 중이며 24시간 거래량은 5.18% 감소했다. 같은 시각, 비트코인(BTC)은 109,487.21달러로 거래되며 24시간 거래량은 16.0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