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자금 유출... 비트코인 거래소 상품, 10억 달러 증발
최근에 암호화폐 ETP 유출 금액이 14억 달러에 이른 이유는?
최근 시장 변화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어떤 영향을 받았을까?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역할은 무엇일까?

2025년 8월 25일(현지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 한 주 암호화폐 투자 상품(거래소 거래 상품, 이하 ETP)에서 총 14억 3천만 달러의 자금이 유출되었다. 이는 올해 3월 이후 가장 큰 규모로 기록되며, 글로벌 투자자 심리가 큰 폭으로 악화된 상황을 반영했다.
무려 2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주 초반에 시장을 떠났으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 급락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25일 잭슨 홀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이 시장에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된 이후, 투자 심리가 일부 회복되며 약 5억 9천4백만 달러의 자금이 다시 ETP로 유입됐다.
이 가운데, 비트코인 ETP는 전체 유출 규모 중 10억 달러를 차지하며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이더리움 ETP에서도 4억 4천만 달러가 빠져나갔으나, 파월 의장 연설 이후 점진적으로 회복했다. 반면, 알트코인 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리플(XRP)과 솔라나(SOL)는 각각 2,500만 달러와 1,20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된 반면, 수이(SUI)와 톤코인(TON)에서는 각각 1,300만 달러와 150만 달러가 유출되며 엇갈린 흐름을 이어갔다.
주요 암호화폐의 가격 변동도 시장의 불안정성을 드러냈다. 2025년 8월 25일(UTC) 기준으로, 비트코인(BTC)은 112,000달러를 기록하며 24시간 기준 1.785% 하락했다. 이더리움(ETH)은 4,100달러로 4.051%의 하락세를 보였으며, 리플(XRP)은 2.952달러로 2.147% 하락했다. 솔라나(SOL)의 거래량은 90.092% 급증하며 196.725달러를 기록하는 등 이례적인 움직임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록적 자금 유출을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정책 불확실성과 급변하는 투자 심리에 기인한 것이라고 본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자산이 시장 점유율을 잃은 반면, 일부 알트코인이 자리를 잡으면서 시장의 다양성이 강화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분석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