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오르자 200억 손실…아브락사스, 고레버리지 리스크 노출

- 암호화폐 투자사 아브락사스 캐피털, 비트코인 숏 포지션에서 약 1450만 달러 손실 -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 미국 IRS 규정 폐지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영향 [Unblock Media] 암호화폐 전문 투자사 아브락사스 캐피털(Abraxas Capital)이 보유한 비트코인(BTC) 숏 포지션에서 약 1450만 달러(한화 약 200억 원)의 미실현 손실을 기록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아캄(Intelligence Platform Arkham)에 따르면, 해당 주소는 현재도 총 4억5000만 달러 이상 규모의 암호화폐 숏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숏 포지션이란 자산 가격 하락을 예상하고 차익을 노리는 거래 전략으로, 상승장에서는 반대로 손실이 커진다. 아브락사스는 최근 BTC의 상승세에 직면하며 보유한 숏 포지션에서 약 1450만 달러 규모의 미실현 손실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아직 해당 포지션이 청산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한 손실로, 가격 반락 시 손실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지만, 반대로 상승세가 지속되면 마진콜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이번 손실은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 전환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2025년 4월, 미국 IRS의 디파이 브로커 규정 폐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확대,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기조가 겹치면서, 비트코인은 강한 매수세를 이끌어냈다. 실제로 일부 데이터에 따르면, 기관 자금 10억 달러 유입 시 BTC 가격이 3%에서 6%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정책·수급 요인은 아브락사스의 숏 포지션 전략에 정면으로 반하는 흐름이다. 아브락사스 캐피털은 BTC, ETH, SOL, SUI 등 주요 암호화폐에 걸쳐 약 5억 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약 3억8000만 달러가 BTC 및 ETH에 집중되어 있으며, 10배 수준의 레버리지를 활용한 고위험 전략이 동반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들은 단기적인 가격 하락을 예측하고 고정된 포지션을 유지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어, 시장 반등 시 손실 규모가 가파르게 확대될 수 있다. 미실현 손실은 아직 청산되지 않은 포지션에서 발생하는 잠정적 손실로, 일정 수준 이상 누적될 경우 추가 담보 요구(마진콜)나 강제 청산, 자금 조달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아브락사스는 2025년 5월에도 약 2500만 달러 규모의 미실현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손실 누적은 레버리지 포지션 유지 비용의 증가, 유동성 위축, 그리고 투자자 신뢰도 하락이라는 삼중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사례는 암호화폐 시장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 고수익 기회가 존재하는 만큼, 잘못된 타이밍의 고레버리지 포지션은 치명적인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정책 변화, 기관 자금 흐름, 글로벌 매크로 환경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 없이는 암호화폐 숏 전략이 극도로 위험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