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붐, 유럽 기술 기업의 16% 실적 성장

유럽 기술 시장이 무역 긴장을 겪으면서도 어떻게 16%의 기록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었을까?

AI 붐은 어떻게 유럽 기술 기업들의 수익 성장에 기여했을까?

무역 긴장이 기술 산업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AI 투자 붐, 유럽 기술 기업의 16% 실적 성장
출처: 언블록 미디어
  • 유럽 기술 기업, AI 투자로 핵심 산업 성장 주도
  • 반도체,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통신 인프라 등 전방위 확산

27일 CNBC와 블룸버그 등 주요 매체에 따르면, 유럽 기술 기업들이 인공지능(AI) 투자 붐에 힘입어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 긴장과 공급망 문제에도 불구하고, AI 기술 수요가 다양한 산업 성장의 촉매제로 작용하며 유럽 기술 업계를 견인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럽 기술 산업의 주요 지표인 MSCI 유럽 기술 지수는 2023년 3분기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16%를 기록하며 전문가들의 초기 전망치(4.2%)를 대폭 초과했다. 이로 인해 유럽 주요 기술 기업들의 시가총액 상승률은 예상치를 넘는 86%에 달하며, 반도체,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통신 인프라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투자가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두각을 나타낸 유럽 기술 기업으로는 네덜란드 반도체 제조 장비 회사 ASML, Besi, 그리고 소프트웨어 대기업 SAP가 있다. ASML은 극자외선(EUV) 장비 시장에서의 강력한 수요를 기반으로 순매출 75억 유로와 순이익 21억 유로를 달성하며 전망치에 부합하는 성과를 냈다. ASML과 함께 반도체 관련 설비 생산 글로벌 강자인 Besi는 전년 대비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라 향후 실적 개선을 기대하게 했다. SAP는 클라우드 부문의 22% 성장을 통해 AI 기반 기술이 회사 성장의 핵심 원동력으로 자리 잡았음을 강조했다.

AI 기술의 발전은 통신 인프라 분야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핀란드 기업 노키아는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AI와 클라우드 인프라 수요 증가를 직접적으로 반영, 네트워크 인프라 부문 매출이 11% 증가했으며, 특히 광 네트워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 확대됐다. 스웨덴의 네트워크 장비 제조사 에릭슨 역시 주요 사업 부문에서 예상을 초과하는 매출 성장으로 비슷한 흐름을 확인했다.

그러나 미-중 무역 갈등과 그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은 여전히 유럽 기술 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관련 기업들은 자동차 및 산업 부문 주문 감소와 지연 현상을 경험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이는 미국 정부의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와 동시에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정책 등 지정학적 요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 분석가들은 지속적인 AI 관련 기술 개발과 인프라 투자 확대가 향후 유럽 기술 기업들의 성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반도체와 클라우드, 통신 인프라 분야에서의 완만한 성장은 2026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되고 있다.

기사 정보
카테고리
기술
발행일
2025-10-2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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