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엑스(WOO X) 거래소 875만 달러 해킹 사건... 왜 뚫렸나?

• 대만 기반 암호화폐 거래소 WOO X에서 발생한 대규모 해킹 사건, 약 122억 원 피해.
• 보안 취약점 및 대응 방식,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 필요성 논란으로 이어져.

24일(현지시각) 더 블록(The Block)과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에 따르면, 대만에 본사를 둔 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 우 엑스(WOO X)에서 약 875만 달러(약 122억 원) 규모의 디지털 자산이 도난당하는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암호화폐 보안 문제에 대한 논란을 다시금 촉발시키며, 시장 전반에 걸친 규제 필요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우 엑스는 자체 핫월렛에서 무단 출금이 발생한 것을 감지했다. 이에 즉시 모든 출금 기능을 중단하고 피해 상황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거래소는 사용자 자금은 안전하며, 도난된 자금은 자체 보험 기금으로 전액 충당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우 엑스는 외부 보안팀 및 타 거래소와 협력해 도난 자금을 추적하고, 문제가 확산되지 않도록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이버스(Cyvers)가 공개한 조사 내용에 따르면, 해커들이 탈취한 자금은 여러 네트워크로 신속히 분산 이동된 것으로 확인됐다. 도난된 자산은 아발란체, 아비트럼, 폴리곤 네트워크를 통해 추적되었다. 현재까지 약 100만 USDT는 추가로 송금된 상태다. 이처럼 자산이 다수 네트워크로 이동했기 때문에 보안팀은 자산 회수 작업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 엑스 거래소는 과거에도 보안 사고를 겪은 바 있어 이번 사건의 충격은 더욱 크다. 지난 2023년, 우 엑스의 마켓 메이커인 크로노스 리서치(Kronos Research)가 해킹을 당해 우 엑스가 거래를 일시 중단한 사례가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앙화 거래소의 보안 취약성과 반복적인 신뢰도 저하가 암호화폐 시장 발전의 장애 요소라고 언급했다. 따라서 규제 체계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정보 공개 및 고객 보호를 위한 표준화된 보안 프로토콜 구축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편, 이번 해킹 사건 이후 주요 디지털 자산의 가격 변동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해킹 사건과 동시에 암호화폐 시장의 심리적 동요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중앙화 거래소 보안의 근본적인 한계가 드러났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업계 전반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암호화폐 시장의 진화 과정에서 이러한 사건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투자자 보호를 위한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