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충격, 전 해군 장교 170만 테더 절도

FTX 손실로 친구 하드웨어 지갑 170만 테더 탈취
피해자 신상 이용 무단 침입·시드문구 유출
FTX 사태 이후 실제 절도 피해가 발생했다. 2026년 5월 9일 Zaobao와 Cryptopolitan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해군 특수부대(Naval Diving Unit) 전직 장교 Zhang Rongxuan(35)은 FTX 붕괴에 따른 투자 손실을 만회하려고 친구의 하드웨어 지갑(콜드월렛)에 보관된 170만 테더를 절도한 사실이 드러났으며, 싱가포르 법원에서 징역 82개월형을 선고받았다.
Zhang은 2022년 제3자를 통해 피해자인 중국 국적의 30세 남성을 알게 된 뒤, 피해자가 하드웨어 지갑(레저 나노 X)과 시드 문구 보관 위치를 평소 자주 언급한 점을 기억했다. 같은 해 12월, Zhang은 피해자와 축구 경기를 함께 시청하다가 아파트 출입카드를 건네받고 돌려주지 않은 채 보관했고, 12월 31일 피해자가 외출한 사이 출입카드를 이용해 피해자의 거주지에 무단 침입했다. 침실 옷장 속 종이에 적혀 있던 시드 문구를 찾아 촬영한 뒤, 하드웨어 지갑의 170만 테더를 자신의 지갑으로 이체했다.
탈취한 암호화폐는 이후 고가 차량, 명품 시계, 합법·불법 도박, 채무 상환, NFT 사업 자금 등에 사용됐으나, 대부분 도박 등에서 손실되어 피해액은 극히 일부만 회수되었다. 블록체인 보안업체 SlowMist의 추적과 경찰 수사 끝에 Zhang은 체포, 기소되어 컴퓨터 부정사용 및 범죄수익 몰수 등 6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싱가포르 국방부는 Zhang이 현역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번 판결은 FTX 붕괴 후 현장에서 발생한 물리적 절도 범죄 사례로, 미국과 프랑스에서도 하드웨어 지갑의 실물 접촉을 노린 절도 범죄(‘렌치 어택’)가 잇따르고 있다. 렌치 어택은 해킹 대신 실물 지갑 소유자를 협박하거나 폭력으로 시드 문구 및 암호화폐 접근권을 빼앗는 범죄를 뜻한다. 미국에서는 비슷한 방식으로 2억 5천만 달러 규모 암호화폐 조직에서 Marlon Ferro 등이 유죄 판결을 받았고, 프랑스에서는 2025년 이후 올해만 최소 6건의 하드웨어 지갑 물리 탈취 사건이 적발됐다. 이런 사례들은 해킹이 아닌 물리적 위협에 콜드월렛이 얼마나 취약할 수 있는지 시사한다.
2026년 5월 9일 16시 09분(UTC) 기준, 테더는 24시간 기준 0.009% 등락하며 1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FTX 토큰은 같은 시각 24시간 기준 -2.082%로 하락, 0.347달러에 거래 중이다. 관련 절도 사건 여파에 시장 내 테더 등 주요 스테이블코인 안전성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