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자산, '현물 기부' 투자… 캔톤 코인 폭락 후폭풍
암호화폐 인-카인드 모금이 투자자들에게 왜 문제가 되는 걸까?
실패한 토큰들이 다시 시장에 등장하는 이유는 뭘까?
투자자들이 이런 위험한 상황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디지털 자산 기업들이 신규 자금을 모집하기 위해 도입한 '현물 기부' 모델이 심각한 투자자 손실과 재정 위험을 초래.
- 대표 사례로 타리뮨과 플로라 그로스, 토큰 가격 폭락 및 주가 하락으로 위기 직면.
11월 14일 크립토폴리탄 보도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 기업들이 투자 시장 과열이 식는 흐름 속에서 자금 조달 전략으로 '현물 기부(in-kind)'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 방식이 발행된 토큰의 시장 가치가 급격히 하락할 경우 투자자와 기업 모두에게 치명적인 금융 손실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현물 기부'는 단일 토큰의 변동성을 투자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전가하는 구조적 위험이 내포되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대표 사례로 타리뮨(Tharimmune, Inc.)은 캔톤 코인(Canton Coin, CC)을 기준 가격 0.20달러로 책정하며 약 5억 4,500만 달러를 모집했으나, 11월 11일 거래가 개시되자 캔톤 코인의 가격은 순식간에 0.11달러로 급락했다. 이와 함께 타리뮨의 주가(THAR)도 최저 수준인 3.01달러까지 떨어져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또 다른 사례로 플로라 그로스(Flora Growth Corp.)는 내부 평가 기준 3달러로 책정한 0G 토큰에 기반해 약 4억 100만 달러를 조달했지만, 11월 13일 기준 0G 토큰의 시장 가치는 1.24달러로 떨어졌다. 이와 동시에 플로라 그로스의 주가(FLGC) 역시 기록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디지털 자산 분석 기업 멜스트롬(Maelstrom)의 공동 창립자인 아크샤트 바이디야는 인터뷰를 통해 "현물 기부 방식을 채택한 기업들은 토큰 가치 변동에 의해 사상 최대의 재정 충격을 받을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토큰 가치가 절반 정도만 하락해도 거래수가 감소해 투자 매력이 소멸하고, 이로 인해 주가가 급격히 폭락하며 기업들은 사업 안정성을 상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11월 14일 오후 15시 08분(UTC) 기준 캔톤 코인(CC)은 전날 대비 0.028% 하락하며 0.11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0G 토큰 역시 하루 만에 7.205% 하락해 현재 1.264달러를 기록 중이다. 두 자산 모두 최근 30일 동안 각각 24.025%와 40.781% 하락세를 보이며 본사 및 투자자들의 심각한 재정적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디지털 자산 기업들의 '현물 기부' 모델은 단기적인 효과에도 불구하고 토큰 가격과 주가 모두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며 꾸준한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방식이 구조적으로 불안정하며 장기적 기업 운영과 투자 안정성을 저해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