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시장 깜짝 반전… 7월 판매 2% 증가로 기대 초과

집값이 부담스러운 상황에서도 주택 판매가 증가하는 이유는?

시장 내 저가 주택 옵션은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

집값 상승이 미국 주택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미국 주택시장 깜짝 반전… 7월 판매 2% 증가로 기대 초과
출처: 언블록 미디어
  • 7월 기존 주택 거래, 전월 대비 2% 증가하며 연율 401만 채 달성
  •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과 투자자 시장 점유율 확대가 주요 요인

7월 미국 기존 주택 판매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으며 증가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Realtors, NAR)가 발표한 자료를 기준으로, 7월 기존 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2% 증가했고 연율 기준으로는 401만 채에 도달했다. 시장 전문가들이 예측했던 하락세와는 다른 결과로, 이는 5월과 6월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일시적 하락 효과와 고가 주택 거래의 증가가 결합된 결과로 평가된다.

2025년 8월 21일 NAR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주택시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주요 트렌드가 확인됐다. 우선, 7월 기준으로 매물로 나와 있는 주택의 총량은 155만 채로, 전년 동월 대비 15.7% 증가해 2020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그러나 판매 속도를 기준으로 한 시장 물량은 4.6개월 치로, 균형 있는 시장이라 평가받는 기준선인 6개월을 여전히 밑돌고 있었다. 판매량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구매 여력이 제한된 상태에서 이와 같은 성장은 더욱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7월 기존 주택의 중위 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2% 상승한 42만 2,400달러로, 역대 7월 기준 최고치를 갱신했다.

시장 양극화는 한층 뚜렷해졌다. 100만 달러 이상의 고가 주택 거래량은 지난 해보다 7.1% 증가했지만, 10만 달러에서 25만 달러 사이의 중저가 주택 거래량은 0.1%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10만 달러 이하의 주택 판매는 8% 감소하며 저소득층에서 주택 구매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는 높은 차입 비용과 함께 전반적인 주택 가격 상승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적된다.

구매자 성향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첫 주택 구매자의 비중은 6월 30%에서 7월 28%로 줄어든 반면, 투자자 비중은 지난해 동일 시점 13%에서 올해 20%로 급등했다. 한편, 현금 구매의 비중은 지난해 27%에서 올해 31%로 증가하여 투자자에 의한 현금 거래가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다. 로렌스 윤 NAR 수석 경제학자는 "전례 없이 높은 수준의 현금 거래가 현재 시장에서 관찰된다"고 언급했다.

다만, 고금리 기조는 전체적인 주택 구매력을 억제하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리얼터닷컴의 보고에 따르면 평균적인 미국 가구가 구매 가능한 최대 주택 가격은 29만 8,000달러로 줄어들었고, 이로 인해 주택 구매 활동은 1990년대 중반 이후 최저 수준으로 위축됐다는 하버드대 연구가 이를 뒷받침한다.

결과적으로, 미국 주택시장에서는 구매자와 투자자 간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으며, 실수요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드러나고 있다. 구매 여력이 낮아지는 가운데 이 같은 양극화가 지속된다면, 미국 주택시장의 구조적 문제는 더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기사 정보
카테고리
마켓
발행일
2025-08-21 16:15
NFT ID
PENDING
최신소식을 메일로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