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준에 금리 1% 인하 압박… 비트코인 대안자산 부각
트럼프가 연준에게 금리 1% 인하를 요구한 이유는?
비트코인이 대안 자산으로서 신뢰성을 어떻게 얻고 있나요?
기관투자자들과 암호화폐 규제가 비트코인 시장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요?

- 트럼프 전 대통령, 금리 100bp 인하 주장
- 글로벌 긴축 피로 속 비트코인 신뢰성 강화
[Unblock Media]
2025년 6월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왔다”며 “연방준비제도는 기준금리를 100bp(1%)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렇게 된다면 연방 정부의 부채 이자 부담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연준의 완화적 통화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CPI는 전년 대비 2.4% 상승해, 시장 예상치였던 2.5%를 소폭 하회했다. 이는 최근 미국 내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트럼프는 이미 지난 6일에도 “금리 100bp 인하”를 요구한 바 있다.
이러한 발언은 글로벌 금융 시장과 함께 암호화폐, 특히 비트코인(Bitcoin)에 대한 신뢰성 평가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현재 글로벌 경제는 금리 정점 인식, 지정학 리스크, 유가 변동성 등의 복합 요인에 직면해 있다. 이 가운데 비트코인은 기존 금융 시스템과 차별화되는 ‘탈중앙화 디지털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재조명받고 있다. 예를 들어, 2024년 하반기 국제유가(WTI)가 배럴당 90달러를 상회하자 시장은 연준의 긴축 유지 가능성을 반영하며 비트코인 가격도 10% 이상 조정된 바 있다. 반대로, 2023년 말 유가 하락기에는 비트코인과 나스닥이 동반 상승세를 기록하며, 위험자산 선호(Risk-On) 전환을 반영했다. 이러한 흐름은 유가 변동 → 인플레이션 압력 → 금리 기대 → 비트코인 투자심리라는 연쇄 작용을 보여준다.
한편, 암호화폐 규제 환경은 최근 완화 또는 명확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2025년 5월, SEC(증권거래위원회)는 21Shares의 SUI 스팟 ETF 신청서를 공식 접수했다. 이는 이더리움에 이어 알트코인 ETF 시대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또한, SEC는 최근 이더리움(Ethereum)을 ‘증권’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의 경우, 2024년 말 시행된 MiCA(Markets in Crypto Assets) 규제는 2025년부터 본격 적용되며, 스테이블코인 발행, 거래소 운영 요건 등을 명문화해 시장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중국 본토에서는 여전히 암호화폐 거래가 금지된 상태지만, 홍콩은 Web3 허브로서의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2024년 말부터 SFC(홍콩 증권선물위원회)는 암호화폐 거래소 및 ETF 관련 라이선스를 적극 부여 중이다.
비트코인은 탈중앙화, 고정된 발행량(2100만 개 한정), 오픈소스 기반, 투명한 블록체인 기록 등의 특징을 통해 경제정책에 휘둘리지 않는 디지털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5년 현재, 비트코인의 채굴 난이도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며, 이는 네트워크 보안성과 신뢰성 강화로 이어진다. 또한 기관투자자 중심의 ETF 유입, 온체인 거래량 확대, 고래(대규모 보유자)의 보유율 증가 등은 비트코인이 단기 투기 자산을 넘어 실물경제 내 자산 역할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트럼프의 발언처럼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제도권 내 암호화폐 수용 기조와 거시환경 변화는 비트코인의 역사적 의미와 투자 신뢰성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전통 금융의 불안정성과 정부 정책 리스크 속에서,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digital gold) 이상의 대안 자산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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