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알트코인 0달러 폭락…8500억 손실의 내막은?

• 2025년 10월 12일 암호화폐 시장, FTX 사태 이후 최악의 폭락 경험.
• 바이낸스서 알트코인 0달러 표기되며 자동 청산·시스템 오류 등 복합적 문제 드러나.

2025년 10월 12일 Cointelegraph에 따르면 글로벌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특정 알트코인들이 일시적으로 0달러로 폭락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태는 암호화폐 시장이 FTX 사태 이후 최악의 폭락기를 지나던 중 벌어졌으며, 자동 청산, 플랫폼 과부하, 시장 조성자 이탈 등 복합적인 문제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보고된 바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10월 9일부터 10일 사이의 극심한 시장 변동 속에서 발생했다. 당시 비트코인은 124,000달러에서 105,000달러 선으로 약 15% 가까이 하락했지만, 바이낸스에서는 코스모스(ATOM), 아이오텍스(IOTX), 엔진(ENJ) 등 일부 알트코인이 단기적으로 0달러로 표기되는 심각한 가격 왜곡을 보였다. 다른 거래소에서는 하락률이 최대 64.5%로 제한되었던 점과 비교된다.

이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는 세 가지가 꼽힌다. 첫째, 대규모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이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레버리지 거래가 가격 급락과 함께 연쇄 청산을 유발했다고 분석했다. 둘째, 기술적 과부하 문제다. 다수의 사용자들이 거래 오류, 주문 실패, 계좌 동결 등의 기술적 장애를 보고하며 플랫폼 한계가 드러났다. 셋째, 시장 조성자들의 이탈이다. 이로 인해 유동성이 급격히 감소하며 시장 내 매수세가 무너졌고, 이는 가격 폭락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상황이 촉발되자 바이낸스는 즉각적인 입장문을 통해 사태를 공식 인정하고 거래자들에게 사과했다. 리처드 텅 CEO는 “사전 준비와 방어 체계가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플랫폼 안정화 작업에 착수할 뜻을 밝혔다. 이어서 시스템 오류로 인해 손실이 발생한 거래자들에 한해 검증을 거쳐 보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10월 12일 UTC 15시 기준, 코스모스(ATOM)는 3.4달러로 기록되며 지난 24시간 동안 6.8% 상승했으나 이는 7일 평균 대비 여전히 큰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아이오텍스(IOTX)는 0.149달러로 소폭 반등했지만 7일 기준 약 22.57% 하락한 상태다. 시장은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손실을 방지하기 위한 신중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번 사건은 암호화폐 시장의 기술적 문제와 구조적 취약점을 다시 한번 드러냈으며, 업계 전체가 이에 대해 치열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