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금리 인하 기대에도 하루 만에 3천 달러 급락
비트코인은 왜 떨어지고 금은 오르고 있을까요?
비트코인이 다시 한 번 $100K 지점 테스트를 앞두고 있나요?
연준의 금리 인하가 암호화폐와 금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 미국 고용 지표 발표 직후 비트코인 급등 뒤 급락
- 금리 인하 기대감 선반영 분석… 10만 달러 지지선 위태
2025년 9월 5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의 8월 비농업 부문 고용 데이터가 예상을 크게 하회했음에도 비트코인이 급등한 뒤 큰 폭으로 하락하며 시장에 이례적 흐름을 남겼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2만 2천 명 증가에 그쳤다. 이는 시장 예상치 7만 5천 명을 크게 밑도는 수치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 완화 가능성을 강화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에 따라 시카고상품거래소가 제공하는 페드워치 지수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크게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이러한 경제 지표 발표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상단 11만 3,400달러까지 치솟은 데 이어 불과 1시간 만에 약 3,000달러 하락하며 상승분을 완전히 소진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같은 변동성은 "재료 소진" 상태에 기인한다고 본다. 즉, 금리 인하 기대감은 이미 가격에 반영되어 추가 상승 동력이 부족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기술적 관점에서 암호화폐 트레이더 Daan Crypto Trades와 ZYN은 200일 단순이동평균(SMA) 및 지수이동평균(EMA)에서 비트코인이 저항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11만 3천 달러 회복 여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자 기업가 Ted Pillows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지지선을 상실할 경우, 추가적인 하락세로 인해 가격이 9만 2천 ~ 9만 4천 달러 범위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의견이 확산되자 전반적인 시장 심리도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안전자산으로 주목받는 금은 비트코인과 반대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금 현물 가격은 이날 트로이온스당 3,500달러를 돌파하며 역사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금이 여전히 전통적인 안전 자산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점을 방증했다.
2025년 9월 5일(UTC) 16시 11분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24시간 변동률 0.973%를 기록하며 11만 73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