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넷 점유율 30% 아바커스 마켓의 엑시트 스캠: 1억 달러와 암호화폐의 미래는?

- 서구권 다크넷 시장의 주요 주자였던 아바커스 마켓, 돌연 폐쇄로 1,319 BTC와 미확인된 양의 모네로(XMR) 증발
- 비트코인과 모네로 중심 거래의 향후 방향에 관심 집중
서구권 다크넷 마켓플레이스의 거대 주자였던 아바커스 마켓(Abacus Market)이 전형적인 '엑시트 스캠(Exit Scam)'의 형태로 운영을 중단했다. 지난해 대규모 사용자 유입과 최고 매출을 기록한 직후, 이 시장은 돌연 폐쇄됐다. 그 후, 운영 주체로 추정되는 디스네이크(DeSnake)는 자금 동결 문제에 대해 해명을 시도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사용자들과 자금을 들고 잠적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다크넷 생태계의 잠재적 위험성과, 이를 지탱하는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itcoin)과 모네로(Monero)의 전략적 역할을 새삼 주목하게 한다.
아바커스 마켓은 2021년 등장 이후 지속적인 성장과 경쟁 시장의 붕괴를 틈타 점유율을 확대했다. 그 결과 지난해 서구권 주요 다크넷 마켓플레이스 점유율의 30% 이상을 차지했다. 비트코인의 신뢰성과 모네로의 거래 익명성을 모두 제공하는 방식은 플랫폼 이용자가 불법 약물과 사이버 범죄 도구 등 다양한 품목을 거래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운영 종료 전까지 비트코인만으로 약 1억 달러라는 막대한 매출을 올렸다. 또한, 모네로 거래량까지 합산할 경우 약 1억 5천만~2억 달러에 달하는 시장이 생성됐다.
한편, 올해 3월 경쟁 플랫폼 네메시스 마켓(Nemesis Market)이 독일 당국에 의해 단속된 후 아바커스 마켓으로 사용자들이 몰렸다. 이로 인해 일일 평균 매출이 50만 달러로 급등하는 이벤트가 일어났다. 그러나 이는 단기간에 시장 운영을 불안정하게 만들었다. 결국, 이 상황은 사용자 출금을 방해하며 운영자들의 자금 절취로 연결됐다. 이처럼 단속과 압박이 강해진 상황에도 불구하고, 다크넷 사용자들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플랫폼을 찾아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히드라 마켓(Hydra Market)의 폐쇄 후 메가 다크넷 마켓(Mega Darknet Market) 같은 대체 시장이 부상했던 사례를 보면, 다크넷 시장의 내재된 회복탄력성은 여전히 견고하다. 동시에, 프라이버시 코인인 모네로와 같은 익명성이 보장되는 암호화폐의 중요성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모네로는 '링 서명'과 '스텔스 주소' 기술을 활용해 블록체인 상에서의 거래 추적을 불가능에 가깝게 만드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수사 당국은 지속적으로 다크넷 환경에서의 암호화폐 활용을 추적하고 있지만, 시장 수요와 기술적 익명성이 의외의 복잡성을 만들어왔다.
다크넷 전반의 불법 경제는 '서비스형 사이버범죄(Cybercrime-as-a-Service, CaaS)' 모델로 진화하면서 비전문가도 범죄 시장에 쉽게 접근할 환경을 만들고 있다. 이 같은 운영 방식은 다크넷 운영자와 범죄자 모두에게 효율적 수익 모델을 제공하며, 수사 당국에겐 새로운 도전을 던지고 있다. 궁극적으로, 국제적인 공조와 블록체인 분석 기술 발전을 통해 불법 수익 흐름을 차단하는 방식이 장기적인 대응책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2024년 7월 15일 09:00(UTC) 기준,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54.15%를 기록했고, 현재 57,074.93달러에 거래된다. 24시간 변동폭은 -4.98%를 보였다. 거래량은 48.79% 감소했다. 한편, 모네로는 같은 시간 기준 시장 점유율 0.17%를 기록했고, 139.74달러로 거래된다. 24시간 변동률은 -1.35%였다. 거래량은 전일 대비 25.5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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