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5 00:11

출처: 언블록미디어
- 비탈릭 부테린, 2024년 노벨 경제학상 후보 거론되었으나 끝내 수상 불발
- 빈부 격차 문제 연구한 정치경제학자들이 노벨 경제학상 수상
[Unblock Media] 이더리움의 공동 창립자인 비탈릭 부테린이 2024년 노벨 경제학상 후보로 거론되었다. 아쉽게도 그는 수상하지 못했지만, 이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의 중요성을 학계와 경제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올해 노벨 경제학상은 국가 간 빈부 격차 문제의 원인과 해법을 연구한 정치경제학자인 대런 애쓰모글루, 사이먼 존슨 MIT 교수, 제임스 로빈슨 시카고대 교수가 차지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왜 어떤 나라는 가난하고 어떤 나라는 번영하는지, 왜 빈부 격차가 지속되는지는 사회과학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라며 이들 세 학자들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가의 번영과 제도 사이의 인과관계를 밝혀냈다고 평가받았다.
타일러 코웬과 알렉스 타바로크는 마지널 레볼루션 팟캐스트에서 비탈릭 부테린이 전통적인 경제학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노벨 경제학상 후보로 거론된 점을 주목했다. 부테린은 이더리움 플랫폼과 암호화폐인 이더를 창조하고, 작업 증명에서 지분 증명으로의 전환을 통해 경제 이론에 혁신적 성과를 가져왔다. 이는 기존의 작업 증명 방식보다 에너지 효율적이며, 네트워크의 보안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이더리움의 작업 증명에서 지분 증명으로 전환하는 과정은 그 까다로움으로 인해 "이동 중 타이어를 바꾸는 것"에 비유되었다. 실제로, 이 전환은 에너지 소비를 약 99.95% 줄였고, 연간 약 100테라와트시에서 약 0.01테라와트시로 감소하며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부테린의 지적이고 사교적인 성격도 그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그는 여러 국제 컨퍼런스와 토론에서 자신의 비전을 열정적으로 설명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2015년 DEVCON1에서 이더리움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한 것은 대표적인 사례다.
사토시 나카모토와의 비교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비트코인의 창시자로, 최초의 블록체인 기술을 구현했다. 반면, 부테린은 이를 한 단계 발전시켜 이더리움을 통해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을 가능하게 했다. 이로써 블록체인의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경제 시스템에 깊이 스며들게 했다.
타바로크는 사토시 나카모토가 노벨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그의 존재 여부를 논의했다. 사토시가 살아있을 수도 있고 이미 세상을 떠났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부테린의 업적은 그 자체로 인정받을 만하다.
이번 노벨 경제학상 후보 지명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이 학계와 경제계에서 중요한 주제로 부상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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