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유럽 암호자산법 준수 거래소 Bit2Me에 3000만 유로 투자… 규제 우회 전략 강화

• 테더, 유럽 암호시장 진출 본격화
• 규제가 엄격한 EU 시장에서 교두보 마련

7일 피알뉴스와이어(PRNewswire)에 따르면 테더(Tether)는 인베스트코프(Investcorp)가 주도한 3000만 유로 규모의 투자에 참여해 스페인 기반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투미(Bit2Me)의 지분을 인수했다. 이번 투자는 비트투미가 최근 암호자산 서비스 제공업체(CASP) 라이선스를 획득한 직후 이루어졌다. 비트투미는 유럽연합(EU)의 암호자산시장법(MiCA) 규정을 준수해 27개 회원국 전역에서 서비스할 수 있는 해당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비트투미가 획득한 CASP 라이선스는 EU 전역에서 암호화폐를 합법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핵심 규제 승인이다. 이를 통해 테더는 규제를 준수하는 거래소를 전략적 파트너로 삼아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따라서 이번 투자는 테더가 직접 MiCA 규제 부담을 지지 않으면서, 강화되는 EU 시장의 법적 요구사항을 우회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테더의 CEO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는 "혁신과 보안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바탕으로 유럽의 주요 암호화폐 플랫폼으로 부상한 비트투미에 투자하게 되어 기쁘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우리의 초점은 금융의 자유를 증진하고 이 지역의 혁신을 주도하는 데 전념하는 기업들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트투미 공동 창립자 겸 COO 안드레이 마누엘(Andrei Manuel)은 "인베스트코프와 같은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 관계를 맺고 성장을 가속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거래는 인베스트코프(Investcorp)가 주도했다. 한편, 비트투미는 향후 스테이블코인 USDT의 상장 계획과 관련된 세부 내용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올해 8월7일(UTC) 오후 4시 17분 기준, 테더의 대표 스테이블코인 USDt의 24시간 거래량은 약 998억 2291만 563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대비 15.098% 증가한 수치다. USDt는 현재 1달러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