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암호화폐 ETN 4년 만에 허용… 리테일 시장 20% 성장 예고

• 암호화폐 시장 성장의 전환점, 개인 투자 확대 기대감.
• 영국의 암호화폐 정책 변화가 글로벌 허브로의 도약 신호탄.

2025년 10월 8일 영국 금융감독청(FCA)에 따르면, 리테일 투자자에 대한 암호화폐 ETN(거래소 상장 채권) 상품 판매와 마케팅 금지가 4년 만에 공식적으로 해제되었다고 밝혔다. FCA는 이번 해제 결정이 글로벌 금융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필수적인 규제 완화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4년간 유지되어 온 금지 정책을 뒤집는 변화로, 개인 투자자들이 이제까지 전문 투자자들만 접근할 수 있었던 암호화폐 ETN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연 것이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하는 ETN 상품이 개인 투자자 포트폴리오에도 포함될 수 있게 함으로써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투자 및 트레이딩 플랫폼 IG 그룹의 연구에 따르면, 암호화폐 ETN 금지 해제로 인해 해당 시장 규모가 최대 20%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산되었다. FCA는 특히 18세에서 34세 사이의 젊은 투자자층에서 눈에 띄는 관심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규제 완화는 개인 투자자들이 세금효율적 투자 방안으로 평가되는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와 개인연금(SIPP) 상품을 통해 암호화폐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가능성이 크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 활성화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FCA는 이번 새로운 규제 환경에서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추가 조치도 마련했다. '소비자 의무' 규정을 통해 ETN 제공 기업들이 소비자 권익을 보장하도록 했으며, 관련 상품이 금융 서비스 보상 제도(FSCS) 보호에서 제외됨에 따라 투자 위험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따라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소비자 보호와 규제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제 로펌 리드 스미스의 파트너 브렛 힐리스는 이번 조치가 암호화폐 투자 활성화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암호화폐 파생상품에 대한 리테일 투자 금지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FCA가 소비자 보호의 책임을 놓치지 않을 것이며,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암호화폐 ETN 발행사들과 투자 플랫폼들에게 충분한 준비가 요구되며, 실질적인 거래 활성화는 10월 중순 이후부터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10월 8일 기준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122,383.698달러로 거래되며 24시간 동안 0.688% 상승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4,448.373달러로 평가되었으나, 같은 기간 동안 1.076% 하락하였다. 이러한 주요 암호화폐 자산은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중요한 투자 지표로 작용하고 있으며, 영국의 규제 해제가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암호화폐 ETN 규제 해제는 단순한 시장 접근성 확대 이상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는 영국 금융당국이 혁신적이고 포용적인 시장 환경을 조성하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향후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영국의 입지를 강화할 잠재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