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암호화폐 시장 세금·규제 철퇴... 탈세 방지 총력전

• 그리스 정부, 2025년 8월 26일 EU 기준에 맞춘 암호화폐 강력 규제 발표
• 부가세 24% 등 엄격한 새 규제로 암호화폐 업계 지각변동 예고

2025년 8월 26일 크립토폴리탄 등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가 유럽 연합이 정한 암호화폐 자산 시장 규정(MiCA)에 발맞춰 암호화폐 규제 정책을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불법 자금 흐름 차단과 탈세 방지를 목표로 하며, 암호화폐 기업과 개인 투자자에게 더욱 엄격한 운영 및 세금 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그리스 자본시장위원회는 새로운 감독 프레임워크를 도입해 암호화폐 기업의 라이선스 취득 절차를 대폭 강화했다. 이제 암호화폐 관련 기업은 규제 당국과의 예비 회의를 거쳐 사업 계획, 주요 주주 및 경영진 정보, 고객 보호 메커니즘 등의 상세한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이 과정은 최대 40일의 검토 기간이 소요될 수 있으며, 라이선스를 받지 못한 기업은 그리스 시장에서 활동할 수 없다.

자금세탁방지청과 독립공공수입청은 암호화폐 거래 시 자금 출처를 정밀히 조사하고, 의심스러운 자금 흐름을 감시하는 새로운 권한을 부여받는다. 이들은 필요에 따라 거래를 차단하거나 디지털 자산을 동결할 수 있는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된다. 이로써 암호화폐 관련 자금세탁 및 탈세 문제를 근절하겠다는 그리스 정부의 의지가 투영된다.

그리스 정부는 오는 가을부터 새로운 암호화폐 세금 정책도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특정 암호화폐 서비스에는 부가가치세 24%를 부과할 수 있는 방안이 검토 중이며, 개인 투자자의 자본이득에 대해 최소 15%의 세율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기업에게는 더 높은 세율이 적용될 수 있으며, 모든 시민은 연간 소득세 신고 시 보유 중인 디지털 자산에 대한 보고 의무가 생길 전망이다. 새 정책의 최종 발표는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에 의해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