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암호화폐 자산 시장 법안(MiCA)과 실물 자산 토큰화, 암호화폐 부활의 전환점 될까

• 설계 결함과 내부 집중으로 흔들리는 암호화폐 토큰 시장
• 규제 혁신과 실물 자산 토큰화로 새로운 성장 가능성 모색

3일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는 암호화폐 토큰 시장이 구조적 결함으로 개인 투자자의 피해를 심화시킨다고 전했다. 하지만 EU의 혁신적 규제 법안과 실물 자산 토큰화가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

주모(Zumo)의 정책 책임자인 대니얼 테일러(Daniel Taylor)는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문제로 토큰의 잘못된 설계와 내부자 집중을 지적했다. 그는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대부분의 토큰이 내부자 및 비공개 후원자에게 먼저 배분된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일반 투자자의 참여 기회는 제한적이고, 이어지는 시장가치 급락 현상은 개인 투자자에게 큰 손실을 안긴다.

테일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럽연합(EU)의 암호화폐 자산 시장 법안(MiCA)을 언급하며, 규제가 암호화폐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MiCA는 초기 코인 공개(ICO)의 긍정적 본질을 되살리고 소비자 보호와 투명성 강화를 목표로 하는 통일된 규제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 또한, 영국 역시 해당 방향으로 규제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 영국은 토큰 발행자와 거래소의 책임을 강화해 고품질의 자산만 시장에 남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한편, 실물 자산 토큰화(RWA)도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여는 핵심 요소로 주목받는다. 이 방식은 주식이나 채권 같은 전통 금융 자산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토큰화하여 암호화폐와 기존 금융시장 간의 연결점을 만든다. 이를 통해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시한다. 대형 금융 기관들 역시 이 흐름에 동참한다. 예를 들어,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은 이미 토큰화 상품을 선보였다. 동시에 시티은행(Citibank)과 싱가포르 통화청(Monetary Authority of Singapore)도 토큰화된 외환 거래를 테스트하고 있다.

또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이러한 규제와 발상의 전환은 기존 투자자들이 가진 우려를 줄인다. 그리고 새로운 투자자와 기업이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이 단순한 투기적 자산을 넘어, 지속 가능성을 갖춘 혁신적 금융 생태계로 발전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한편, 3일(UTC) 16시 19분 기준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0.902% 상승한 6만7779.8달러에 거래된다. 24시간 거래량은 246억 8762만 4262달러이고, 시장 지배력은 51.437%를 기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