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억 달러 건물 개조 논란: 형사 고발 직면한 파월, 사임 요구 일축

• 연준(Fed)의 제롬 파월(Jerome Powell) 의장, 19억 달러 본부 개조 프로젝트로 형사 고발 위기 및 사임 압박 거부
• 연준의 독립성 논란 심화, 경제와 시장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 주목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9억 달러 규모의 연준 본부 건물 개조 프로젝트 논란으로 심각한 정치적·법적 압박에 직면했다. 최근 공화당 소속 루나(Luna) 하원의원은 파월 의장을 법무부에 형사 고발했다. 파월 의장이 의회 청문회에서 개조 비용 초과와 관련해 거짓 증언을 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비용 초과가 "예상치 못한 건설상의 장애 요인"과 인플레이션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연준의 공식 웹사이트는 석면 발견, 토양 오염, 높은 지하수위 등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며 예산 변경이 불가피했다고 명시했다. 논란이 확대되자 파월은 연준 감사관에게 프로젝트의 추가 검토를 요청하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치적 압력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트럼프(Trump) 전 대통령은 이번 사안을 "사기"라고 규정하며 파월 의장의 해임 가능성을 시사했다.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역시 이를 "호화 청사 개조"라며 프로젝트를 비판했다. 반면, 일부 의원들과 월가 금융계는 연준의 독립성 보호를 강조했다. 이들은 정치적 공세가 중앙은행의 신뢰성을 훼손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월 의장은 사임 요구를 단호히 거부하며 "임기를 끝까지 완수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과거 2019년에도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해임 압박 속에서 자리를 지킨 바 있다. 당시 그는 독립성과 법적 임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연준의 핵심인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사안은 투자자들에게도 민감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따라서 현재 진행 중인 논쟁이 연준과 시장의 신뢰도에 미칠 장기적 영향을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