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암호화폐 범죄 동향: 5.74억 달러 손실, 법 집행 강화와 보안 개선으로 피해 감소

- 상반기 암호화폐 범죄 피해액, 5.74억 달러로 전년 대비 65% 감소 - 법 집행 강화와 플랫폼 보안 개선으로 손실 감소... 북한 해커 그룹 위협은 여전 올해 상반기 암호화폐 시장은 범죄로 인한 손실이 크게 감소하며 안정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블록체인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의 조사에 따르면, 해킹 및 사기로 인한 피해액은 약 5.74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동기 대비 65% 감소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강화된 법 집행과 암호화폐 플랫폼의 보안 조치 개선이 손실 감소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5월, 일본의 DMM 비트코인 거래소에서 3.05억 달러 규모의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단일 사건으로는 올해 최대 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미국 당국은 북한과 연계된 해커 그룹이 상반기에만 2억 달러 이상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상반기 전체 해킹 피해액의 약 40%에 달하는 수준으로, 암호화폐 시장 내 국가 차원의 조직적 범죄가 여전히 심각한 위협임을 보여준다. 이러한 손실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는 강화된 법 집행과 플랫폼의 보안 조치 개선이 꼽힌다. 당국의 지속적인 단속과 암호화폐 기업들의 보안 강화로 범죄자들의 활동이 위축되었다. 게다가 관할권 문제와 기술적 복잡성은 법적 대응을 더욱 어렵게 한다. 또한, 사기꾼들이 이용할 만한 지배적인 서사가 부재하여 사기 수익이 크게 감소했으며, 투자 경험이 부족한 개인이 사기 피해에 노출될 가능성도 줄어들었다. 범죄 행태 역시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펌프 앤 덤프(Pump-and-Dump)'와 같은 시장 조작 수법은 여전히 빈번하다. 더불어 가짜 웹사이트와 조작된 하드웨어 지갑을 활용한 사회 공학적 해킹도 급증하고 있다. 솔라나(SOLANA) 기반 '펌프펀(Pump.fun)' 플랫폼에서는 전 직원이 취약점을 이용해 190만 달러를 탈취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암호화폐 관련 범죄는 단순히 손실로 끝나지 않는다. 시장 신뢰가 크게 약화되면서 합법적인 사용자와 개발자들의 유입이 둔화되고 있다. 따라서 블록체인 전문가들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스마트 컨트랙트 보안 강화, 사용자 교육 확대, 명확한 규제 조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는 단순히 범죄 단속만을 목표로 하기보다 혁신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위험을 줄이는 균형 잡힌 '스마트 규제'의 도입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