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8월 희토류 자석 수출, 대미 수출 감소 속 글로벌 공급망 변화

• 중국, 8월 희토류 자석 수출량 올해 1월 이후 최고치 달성.
• 대미 수출 590톤, 전월 대비 5% 감소로 서방의 공급망 재편 가속화 예고.

20일 Cryptopolitan(크립토폴리탄), The Economic Times(더 이코노믹 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의 8월 희토류 자석 수출량은 6,146톤으로 올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미국으로의 수출량은 590톤에 그쳐 전월 대비 5% 감소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중국의 희토류 자석이 국제 무역 협상에서 주요한 전략 카드로 이용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서방 국가들의 공급망 재편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이번 수출 감소는 유럽연합(EU)이 최근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될 잠재 관세 검토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무역 압박 카드로 활용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를 통해 중국은 희토류 자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신들의 무역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서방 국가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희토류 자원의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생산 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MP 머티리얼즈(옛 마운틴 패스 광산 운영사)가 2025년 하반기를 목표로 자석 상업 생산을 준비 중이며, USA 레어어스(미국 희토류 자원 회사)는 오클라호마주에 신공장을 설립했다. 또한, 노비온 마그네틱스라는 회사는 텍사스주에 새롭게 희토류 자석 생산 시설을 세우며 생산 역량을 늘리고 있다.

유럽에서는 캐나다 기업 네오 퍼포먼스 머티리얼즈의 에스토니아 공장이 두드러진 사례다. 이 공장은 자석 생산 능력을 두 배로 늘렸으며, 연간 약 2,000톤의 자석을 생산해 전기차 약 100만 대에 필요한 물량을 공급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현재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자석 생산량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대미 수출 감소와 같은 제한 조치들이 서방 국가의 공급망 다각화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 글로벌 산업 지형에 변화를 불러올 중요한 요인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