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 ETF 출시, SEC 규제 완화로 암호화폐 시장 급변

• 미국 최초로 도지코인 및 XRP 기반 현물 ETF 상장, 암호화폐 금융 상품 다양화 가속.
• SEC 규제 변경으로 승인 절차가 240일에서 70일로 단축, ETF 출시 환경 개선.

18일 블룸버그와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렉스 셰어스와 오스프리 펀드가 각각 도지코인과 XRP를 기반으로 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다. 두 ETF는 각각 'DOJE'와 'XRPR'라는 티커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상장되었다.

이번 출시의 핵심은 이 ETF들이 1940년 투자회사법에 근거해 설계되었으며, 기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절차가 따랐던 1933년 증권법과는 다른 자동 승인 구조를 활용했다는 점이다. 이 새로운 절차는 최대 75일 안에 규제 당국의 추가적인 검토나 승인이 없어도 출시를 가능하게 한다는 장점을 가진다.

도지코인 기반 ETF의 상장은 특정 밈 코인이 전통 금융 시장의 중심부로 진입했다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된다. 도지코인은 그동안 엘론 머스크의 발언과 유머 중심 커뮤니티에 기반하여 인기를 얻었던 암호화폐다. 그러나 이번 ETF 출시로 단순한 '밈 투자'를 넘어 실제로 규제된 금융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렉스 셰어스의 CEO인 그렉 킹은 이번 ETF가 안정적인 투자 환경 속에서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에게 암호화폐를 접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SEC는 암호화폐 ETF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상장 기준을 도입했다. SEC는 특정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 승인 절차를 240일에서 최대 70일로 단축하는 방침을 발표했으며, 이는 ETF 상품의 출시 속도를 크게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조건 중에는 암호화폐 기초자산이 시장 감시 공유 계약이 체결된 시장에서 거래되는지 여부와 규제를 받는 선물 시장의 거래 기준 충족 여부가 포함된다.

이번 도지코인 ETF 출시와 SEC의 규제 완화는 암호화폐와 주류 금융 시장의 통합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간주된다. 블룸버그의 ETF 전문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는 앞으로 1년 안에 100개 이상의 디지털 자산 ETF가 새롭게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025년 9월 18일(UTC) 16시 08분 기준으로 도지코인(DOGE)은 24시간 거래량 변동률이 85.85%를 기록하며 0.288 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XRP는 거래량 변동률 97.01%를 기록하며 3.116 달러에 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