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1만 달러 대 격전… FOMC 발표 후 어디로?

• 115,000~118,000달러 청산 대기 속 팽팽한 균형
• FOMC 발표에 따른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 주목

17일(현지시각) 크립토폴리탄 보도에 따르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이 115,000달러에서 118,000달러 사이 주요 청산 구간에 진입하며 높은 변동성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이 구간은 롱 포지션과 숏 포지션이 대규모로 겹쳐 있어, 금리 발표 결과에 따라 가격이 급격히 요동칠 전망이다.

시장 데이터에서도 이러한 관측이 뒷받침된다. 비트코인 가격이 118,000달러를 넘어설 경우 약 1억 2,374만 달러 상당의 숏 포지션이 청산될 수 있고, 반대로 115,000달러 아래로 떨어질 경우 약 1억 3,154만 달러에 달하는 롱 포지션이 청산될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금리 발표를 앞두고 극도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음을 시사한다.

투자자 심리 역시 미묘한 긴장감을 반영하고 있다. 암호화폐 공포 및 탐욕 지수는 57점으로, 탐욕과 공포 사이 균형을 나타내는 '중립' 단계에 머물고 있다. 대부분의 트레이더는 현재 상황에서 뚜렷한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은 숏 포지션 청산에 따른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이 과정에서 약 320억 달러 상당의 거래가 청산되었으며, 전체적으로는 강세 기조를 유지하면서 조정 폭은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번 FOMC 회의는 금리 인하 가능성 여부를 논의하는 중요한 이벤트를 넘어서,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성을 파악할 결정적 순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과거에도 비트코인은 금리 방향성과 무관하게 FOMC 회의 직후 변동성을 겪으며 상승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는 곡절 없는 상승세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나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은 시장 전반의 투심과 향후 자산가격 변동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관 투자 또한 주목할 만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알트코인 투자 열기가 다소 식은 가운데, 비트코인 중심의 매수세는 고래와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관찰되고 있다. 이는 시장의 단기적 과열 양상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이 여전히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2025년 9월 17일(UTC)을 기준으로 코인마켓캡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4시간 거래량이 19.01% 증가하며 약 493억 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15,699.534달러로, 1시간 기준 0.385% 하락했으나 24시간 기준으로는 0.514% 상승하며 단기적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FOMC 발표를 앞두고 비트코인 국내외 시장은 극도의 변동성을 암시하고 있으며, 단기 및 장기 투자 모두 신중한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을 맞이하고 있다. 역대 9월이 비트코인 강세장으로 기록된 사례가 많았던 만큼, 금번 FOMC 이후 남은 9월의 시장 흐름은 연말 랠리 가능성을 가늠하는 주요한 이정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 FOMC 발표가 비트코인의 구조적 강세를 뒤흔들기보다는 단기적 변동성을 유도하는 도화선이 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