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고래, 대규모 매도 후 이더리움 투자 집중… 16조 자산 이동 눈길

• 비트코인 초기 투자자들, BTC 대량 처분 후 ETH로 자산 이동 포착
• 이더리움, 금리 정책 기대감 속 사상 최고가 기록

24일(현지시각) 코인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 초기 투자자로 알려진 고래들이 대규모 매도 후 이더리움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움직임을 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와 동시에 이더리움은 금리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 속에서 급등,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 룩온체인에 따르면, 한 고래가 6,000 BTC(약 6억 8,950만 달러)를 매도한 뒤 278,490 ETH(평균 4,585달러, 약 12억 8,000만 달러)를 매수하는 대규모 자산 이동을 단행했다고 한다. 또한, 7년간 활동이 없었던 또 다른 고래 지갑이 약 16조 원에 해당하는 비트코인 자산을 이더리움으로 전환한 것으로 확인되며, 점진적인 자산 이동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제롬 파월 의장은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며 투자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파월의 발언은 위험 자산 전반, 특히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더리움의 급등을 촉발한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더리움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한국 원화 기준으로 670만 원대를 돌파했다. 2025년 8월 24일 기준, 이더리움은 4,810.956달러에 거래 중이며, 24시간 거래량은 약 29억 6,231만 달러로 집계되었다. 이더리움은 최근 60일간 99.49% 상승하며 강력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 시장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같은 날 비트코인은 114,393.788달러에 거래되었으며 24시간 변동률은 -0.298%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은 57.324%에 달했으나,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더리움으로 향하고 있는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의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암호화폐 트레이더 비트불은 이더리움이 주간 종가를 4,600달러 이상으로 유지할 경우, 다음 주에는 5,200~5,5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전망했다.

2025년 8월 24일 기준으로 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이 점진적으로 감소하며 이더리움의 상승 동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날 이더리움의 시장 점유율은 14.62%에 이르렀고, 거래량은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