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국부펀드, 비트코인 간접 투자 83% 급증… 배경은?

• 국부펀드, 비트코인 보유 대신 관련 기업 주식 매수 전략 채택
•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메타플래닛 중심으로 투자 확대

2025년 8월 16일 가상자산 전문 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2분기 동안 비트코인 관련 투자를 83% 증가시켰다고 보도했다. 이는 스탠다드차타드 디지털자산 리서치 총괄인 제프리 켄드릭의 분석을 바탕으로 한 내용이다.

노르웨이 중앙은행 산하 투자운용사인 노르게스은행투자운용은 비트코인을 직접 구매하지 않고, 비트코인을 다량 보유한 상장사의 주식을 매입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이로 인해 국부펀드의 비트코인 보유량(간접적 보유 기준)은 기존의 6,200 BTC에서 11,400 BTC로 증가했다.

특히 이번 투자에서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라는 비트코인 최다 보유 상장사의 주식 매입이 주축이 됐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통해 상당한 추가 보유량을 확보한 것으로 보이며, 일본에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 비견되는 메타플래닛과 관련해서도 약 200 BTC 규모의 소규모 투자가 이루어졌다. 이는 국부펀드가 투자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켄드릭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된 13F 보고서를 통해 이번 투자 확대 사실이 확인되었다. 그는 "한 분기 만에 비트코인 관련 투자가 80% 이상 증가한 것은 정부 기관으로서 매우 공격적인 행보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런 움직임은 단순한 민간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정부 기구에서도 가상자산 생태계 진입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켄드릭은 또한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의 향후 가치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치를 내놓았다. 구체적으로 그는 2028년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50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예측을 덧붙이며 국부펀드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2025년 8월 16일 기준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11만 1,700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기준 거래량 변동률은 0.414% 상승했고, 시가총액 점유율은 58.98%를 기록 중이다. 24시간 거래량 역시 594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현재 비트코인 시세는 이번 투자와 큰 연결점은 없어 보인다.

이번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투자 확대는 가상자산 시장에서 상장 기업 주식을 통한 간접 투자가 새로운 투자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앞으로 다른 주요 국부펀드나 기관도 비슷한 접근 방식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가상자산 투자 방식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